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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일탈을 꿈꾸는 중년 여교수의 은밀한 에로티시즘 영화, 사물의 비밀

by kangdante 2025.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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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물의 비밀은 사회적으로는 잉꼬부부로 포장되어 있지만 실제는 별거와 함께 성적 욕구불만을 지니고 살아가는 중년 여교수와 그녀의 논문 집필을 도와주는 젊은 연구보조 학생과의 은밀한 사랑이야기를 복사기와 카메라라는 사물을 통해 훔쳐보는 에로티시즘 영화라 할 수 있다. 

사회적 지위와 미모를 겸비한 여교수의 은밀한 사랑이야기는 문소리 주연의 영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에서도 있었지만, 마흔 살의 여교수와 스물 한 살의 젊은 남자 제자와의 위험스럽고 아슬아슬한 사랑이야기는 흔치 않은 독특한 소재라 할 수 있다.

 

시진출처 : Daum 영화

 

혼외정사에 관한 논문을 준비 중인 사회학과 교수인 이혜정(장서희)은 인터넷 카페에서 섹스문제에 관한 댓글로 지루한 일상에서 탈피하곤 하던 어느 날, 논문자료를 도와줄 연구보조 학생으로 뽑힌 스물 한 살의 제자 이우상(정석원)을 만난 후부터는 "살맛이 난다.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와.“ 하며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혜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심성이 반듯하기만 한 우상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면서 그녀만의 은밀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스무 살의 나이차이 임에도 그가 남자로 느껴지는 그녀이지만 올라 갈 수 없는 나무이기에 그녀의 안타까움은 더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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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출처 : Daum 영화

 

한편으로, 우상은 그녀의 그런 마음을 알 듯 모를 듯한 눈빛만 보여줄 뿐이고, 오직 그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카메라만이 그의 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감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지만 자신의 숨겨진 감정을 서로에게 전하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서로에게 말하지 못하였던 그들만의 비밀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이로 인해 두 사람은 더욱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만다.

 

시진출처 : Daum 영화

 

영화 사물의 비밀학교 사무실에 있는 복사기를 통해서 중년여성인 혜정의 성적 욕망을 드러내고, 보조학생인 정우는 카메라를 통해서 그의 어두웠던 지난 아픈 시간들을 기억해 내듯, 이 영화는 사람이 아닌 사물을 통해 그들만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특이한 방법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한편으로, 영화 초반부에 논문 속 취재대상인 횟집의 중년 여인(윤다경)과 젊은 남자의 격정적이고 대담한 정사 장면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영화 내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기대만큼 관객들의 성적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영화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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