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은 천하를 차지하려는 야심가인 위(魏)나라 조조(曹操)의 100만 대군에 맞서 촉(蜀)의 유비(劉備)와 오(吳)의 손권(孫權)이 손을 잡은 10만의 유-손 연합군이 양쯔강 지역의 험준한 ‘적벽(赤壁)’에서 벌인 전투를 그린 거대한 스펙터클 전쟁영화이다.
적벽대전(赤壁大戰)은 관도대전(官渡大戰)과 이릉대전(夷陵大戰)과 함께 삼국지의 3대 대전으로 꼽히고 있으며, 중국 삼국시대의 판도를 뒤바꾼 결정적 해전으로 기록되고 있다.
소설 삼국지(三國志)는 중국의 후한(後漢)말에서 위ㆍ촉ㆍ오 삼국시대까지의 실제 정사(正史)와 허구(虛構)로 구성된 내용을 바탕으로 치밀한 정치적ㆍ군사적 사건뿐만 아니라 다양한 등장인물과 함께 그 구성의 장대함에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 읽어 온 소설이기도 하다.

또한 ‘삼국지’하면 생각나는 영웅호걸이라면 인(仁)과 덕(德)를 겸비한 지도자 유비(劉備)를 비롯하여 괴력을 지닌 호걸 장비(張飛)와 창검술의 달인 관우(關羽), 그리고 유비군의 최고 책사라 할 수 있는 제갈량(諸葛亮)과 빈틈없고 대담하지만 악명 높은 조조(曹操) 등일 것이다.
영화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은 삼국지에서 가장 큰 전투이면서 소설의 핵심이 되는 적벽대전 전투를 영상으로 표현한 삼국지 최고의 전투 영화라 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 이 영화는 삼국지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유비ㆍ관우ㆍ장비라는 세 축 대신에 주유(周瑜)와 제갈량(諸葛亮)이라는 지략가를 중심에 두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적벽대전은 중국대륙의 통일을 위해 전략적 요충지인 적벽을 차지하기 위해 벌인 전쟁으로, 서양의 트로이 전쟁과 십자군 전쟁과 더불어 역사를 바꾼 세계 3대 전쟁 중 하나로 손꼽을 만큼 동양에서 벌어진 최대의 전쟁 중 하나라고 한다.
한편, 이 영화는 온몸을 날려 쌍권총 총격전을 벌이는 의리의 사나이들을 그린 영화 ‘영웅본색’이나 화끈한 액션을 그린 ‘미션 임파서블2’의 오우삼 감독 작품이라는 점에서 보듯, 여전히 전투 신에서 슬로 모션 총격전을 보여주기도 하고 또한 예외 없이 비둘기를 날리는 장면들이 흥미롭다면 흥미롭다.

이 영화의 백미(白眉)는 ‘적벽대전’이라는 영화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유-손 연합군의 10만 군사로 조조의 100만 대군을 제압하는 구궁팔괘진 진법에 의한 적벽에서의 전투가 아닐까 한다.
구궁팔괘진 진법이란 거북이 등을 형상화한 전투대형으로, 먼저 거북이 등 모양의 거대한 미로를 구성해 놓고 조조군이 연합군 진영으로 진입해 들어오면 새로운 미로를 다시 형성해 퇴로를 차단하는 전투대형으로서 적은 수로 대군을 제압하는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장면이다.

영화 ‘적벽대전’의 아쉬움이라면, 주유(양조위)와 그의 부인 소교(린즈 링)와의 배드신을 잠시 보여준다든지, 제갈량(금성무)이 주유를 설득하기 위해 현악기를 함께 연주하는 장면이 잠시 있지만, 또한 말과 창에 의한 전투영화의 속성상 전투신이 많을 수밖에 없겠지만 132분간의 상영시간의 대부분에 걸쳐 유사한 전투장면이 반복됨으로 인해 지루하기 까지 하다는 점이다
또 하나, 적벽대전의 스케일이 워낙 크기 때문에 한편의 영화로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전투를 2편으로 나눈 것은 관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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