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성호로에 위치한 성호박물관은 안산이 낳은 위대한 실학자인 성호(星湖) 이익(李瀷)선생과 주변 인물들의 학문적 업적 등 역사적 자료를 수집ㆍ보관ㆍ전시하는 박물관이다.
성호박물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이며, 2층 상설전시관에서는 이익의 학문과 사상을 주제로 가전(家傳)된 진품 유물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 1층의 기획전시관에서는 성호이익과 관련한 체험 전시형태의 어린이 전시를 주로 선보이고 있다.


성호박물관의 주요 소장 유물로는 천금물전(보물 제1673호)을 비롯하여 성호선생의 친필 시고 및 간찰ㆍ성호사설ㆍ성호선생문집ㆍ성호선생전집 등 선생의 주요저서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퇴계 이황으로 대표되는 성리학자들의 문집에서부터 지봉유설ㆍ반계수록ㆍ여유당전서ㆍ열하일기 등 대표적인 실학관계 저서 1,600여점의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천금물전(千金勿傳)은 성호의 부친 이하진이 친필로 쓴 가훈(家訓)으로 모두 10책이며, ‘천금물전’이란 말은 ‘자손들에게 천금을 전하지 말고 오로지 학덕(學德)을 전하려는 뜻’이라고 한다.
훗날 성호가(星湖家)에서 마치 무성한 숲을 이루듯 일가학림(一家學林)의 빼어난 학자들이 배출되었으며, 이 가훈은 여주 이씨 일문뿐만 아니라 다른 가문에도 큰 귀감이 되어 왔다고 한다.






이상의(李尙毅) 영정(影幀)은 소릉(少陵) 이상의(李尙毅)의 초상화이며, 그린 이와 연대는 미상이나 17세기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상의의 초상화는 모두 2본이 전하고 있으며, 하나는 이곳에 전시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릉간첩(少陵柬帖)에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성호(星湖) 이익(李瀷)은 오늘날 실학의 대종으로 추앙받고 있는 조선후기의 대학자이며, 1681년(숙종 7년)에 아버지 매산 이하진의 유배지인 평안도 운산에서 태어났으며, 두 살 되던 해 아버지가 유배지에서 돌아가신 뒤로 둘째 형님인 섬계 이잠에게 수학하면서 학문을 익혔다.
성호 이익은 평생 관직에 나가지 않으면서 당시 안산군 첨성리(지금의 안산시 일동)에 세거하여 백성들의 고단한 삶을 직접 체험하였고 평생을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실학연구에 몰두하였다고 한다.

성호 이익은 이교배척ㆍ폐전론ㆍ억말책ㆍ남녀관 등에서 일정한 시대적 한계를 보이기도 했지만, 사민평등의 인간관ㆍ신분관ㆍ직업관에서 근대적인 면모를 보였으며, 이러한 성호의 학문과 사상은 후대 정약용 등을 비롯한 실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성호박물관 관람 시간은 09:00~18:00(입장 마감 17:30)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등은 휴관일이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성호사설(星湖僿說)은 성호 이익이 학문과 사물의 이치를 논한 글과 제자들의 질문에 응답한 내용을 모아 엮은 백과사전적 유서(類書)로, 천지문(天地門)ㆍ만물문(萬物門)ㆍ인사문(人事門)ㆍ경사문(經史門)ㆍ시문문(詩文門)의 다섯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본은 그 중 인사문 3책이며, 성호 가문에 전해져 내려온 30책 완질본의 별본(別本)이다. 인사문에는 정치ㆍ제도ㆍ사회ㆍ경제ㆍ학문ㆍ사상ㆍ인물ㆍ사건 등을 서술한 990항목이 실려 있으며, 이 3책본에는 총 494항목이 수록되어 있으며 첨지(籤紙)에서 추가된 항목을 합하면 모두 496항목이 실려 있다.

서경질서(書經疾書)은 성호 이익이 서경(書經)를 공부하다 터득한 것을 정리한 책으로, 상하권 2권 2책의 필사본이다. 권두에 자서(自序)가 있으나 간행여부는 자세하지 않다.
본 소장본의 경우 필사과정에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에서 보이는 자서는 생략되었다고 하며, 또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과는 달리 요전부터 진서까지 구성되어 있으나 편집 과정에서 누락된 부분이 보인다고 한다.

맹자질서(孟子疾書)는 성호 이익이 맹자(孟子)를 읽으면서 마음으로 얻은 바(心得)를 정리한 책이며, 3책 필사본이며 규장각의 인장이 찍혀 있다.
‘질서(疾書)’란 생각날 때 빨리 적어둔다는 뜻이지만, 사실은 중요한 내용에 대한 체계적인 논술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익은 11가지의 질서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맹자질서라고 밝혔으며, 이 책부터 저술하였다고 한다.









부계팔경도(釜溪八景圖)는 일제 강점기에 모산 유원성(柳遠聲)이 경기도 안산 부곡 일대의 팔경을 그린 8폭 병풍으로, 소재지는 안산시 부곡동 237번지이다.
유원성(柳遠聲)은 1851년 안산 부곡동에서 출생하여 개천군수의 관위에 올랐으나 을사조약 체결 이후 일제의 침략야욕이 본격화되면서 1907년 모든 관직을 버리고 독서에만 몰입하여 고향땅 부곡지방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8폭의 부곡팔경을 그렸다.


옥동금(玉洞琴)은 성호의 셋째 형님인 옥동 이서가 직접 만들어 연주하던 거문고이며, 이서는 동국진체(東國眞體)의 창시자라는 영예로운 호칭을 얻은 위대한 서법가이자 빼어난 음악인이었다.
그의 거문고 연주 솜씨는 경향에 말려져 ‘청성(靑城)의 옥금산(玉琴山) 아래 옥동(玉泂)에서 울리는 현학금(玄鶴琴) 소리’라는 싯귀가 전할 정도였다고 하며, 긴 오동나무 공명동이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원형 그대로 살아 있고 귀루(鬼淚)와 학슬(鶴膝)도 원형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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