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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RE:BORN, 시간을 잇는 보존과학’,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

by kangdante 2025.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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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화와 역사의 이해를 돕고, 왕실 유물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보존과 복원을 통해 왕실 문화를 전시하고 기획하는 국립박물관이다.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 .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2025. 12. 3()부터 오는 2026. 2. 1()까지 ‘RE:BORN, 시간을 잇는 보존과학특별전시를 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는 지난 시간동안 축적해 온 보존과학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특별전으로, 문화유산을 지키고 되살리는 보존과학의 의미와 과정을 소개하는 전시라고 한다.

 

특별전시 내용은 LAB 1. ‘보존처리, 시간을 연장하다’, LAB 2. ‘분석연구, 시간을 밝히다’, LAB 3. ‘복원복제, 시간을 되살리다등으로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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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렴(玉珠簾)은 청색과 무색의 유리구슬이 꿰어진 형태(21,000)이며, 구슬을 연결한 끈(마섬유)이 손상되어 구슬이 분리소실된 상태로 구조적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상태진단이 내려졌다.

 

연결 끈 재사용이 불가한 상태로 손상된 끈 교체가 필요하며, 연결 끈 교체 시 어떤 재료를 사용할 것인지, 상대적인 강도가 약하지만 강도를 보완해줄 수 있는 함성섬유를 사용하는 등 테스트 완료 후 2026년 처리 완료예정이라고 한다.

 

 

LAB 1. ‘보존처리, 시간을 연장하다에서는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되는 옥렴옥주렴’을 비롯하여 경종 왕세자책봉 교명’, ‘현종비 명성왕후 왕세자빈 책봉 교명’, ‘석회꽃무늬항아리’, ‘호갑(護匣)’, ‘정종비 정안왕후 상휘호 옥책함등에 대하여 상태진단과 보존처리 등을 보여준다.

 

보존처리는 손끝으로 시간을 다루는 일이며, 시간을 어떻게 이어가고, 무엇을 남기고 어디까지 되돌릴지에 대한 고민 속에서 길이 정해지며, 재료와 기술의 모든 선택은 시간을 이어가기 위한 의미 있는 흔적이 된다고 한다.

 

 

옥렴(玉簾)은 청녹색과 적색 등의 유리구슬이 교차로 꿰어진 형태이며 길상을 나타내는 ()’와 기하학적 무늬로 장식되어 있으며, 구슬을 연결한 끈(견섬유)이 손상되어 구슬이 분리소실된 상태로 구조적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상태진단이 나왔다.

 

연결 끈 재사용이 가능한 상태이며, 연결 끈 교체는 기존 끈을 최대한 활용하여 마감하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며 끈을 교체하여 최대한 원형의 모습으로 2026년 처리예정이라고 한다.

 

 

경종 왕세자책봉 교명은 교명문과 장황 직물이 배접지와 분리되고 교명 끈(영자)이 결실되어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며, 두루마리 형태의 특성상 유연성을 유지하면서 구조적 안정화를 위해 접착제 농도배접지 종류 등을 고려하여 재배접 후 재장황이 필요한 상태진단이 나왔다.

 

재배접 시 배접지는 보존성을 확보할 수 있고 원래 유물에 사용된 재료와 같은 닥나무 종이를 선택하여 2020~2021년에 보존처리 되었다.

 

 

현종비 명성왕후 왕세자빈 책봉 교명은 교명문과 장황 작물이 배접지와 분리되고 찢어져,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 두루마리 형태의 특성상 유연성을 유지하면서 구조적 안정화를 위해 접착제 농도배접지 종류 등을 고려하여 재배접 후 재장황이 필용한 상태진단이 나왔다.

 

재배접 시 배접지는 원래 유물에 사용된 대나무 섬유 종이 재료를 사용하고, 보존성과 내구성이 좋은 닥나무 섬유 종이를 사용하여 2026년에 처리 완료예정이라고 한다.

 

 

석회꽃무늬항아리는 과거 보존처리에 사용된 접착제가 황변하여 표면에 흘러 굳었고 바스러지는 상태였으며, 일부 접착제 위에 흰색 덧칠이 되어 있고 일부 편은 어긋난 상태로 접합되어 있었다.

 

황변된 에폭시계 수지 첩착제를 제거하고, 가역성이 확보되는 접착제를 선택하여 재접합하여 2017년에 보존처리하였다.

 

 

호갑(護匣)은 상자형태의 갑은 구겨지고 딱딱해져 입체 형태가 크게 무너진 상태이고 두 갑을 연결하는 가죽 끈(담편)은 끊어져 한 쪽만 남아있는 상태였으며, 가죽의 유연성 회복을 위한 수분공급 방법이 필요하였다.

 

수분공급에는 미세입자분사기와 고어텍스를 활용하였고 입체형태 복원은 성형이 쉽고 수분 조절이 가능한 중성보드를 선택하였으며, 담편의 손상부분은 직물을 덧대어 복원하여 2011~2012, 2019년에 보존처리하였다.

 

 

LAB 2. ‘분석연구, 시간을 밝히다에서는 유물의 표면 너머 숨겨진 세계를 비추는 분석연구를 보여준다. X선을 비롯한 다양한 해석 과정은 재료와 구조, 장인의 흔적과 시간이 남긴 기록을 밝혀주는 통로가 된다.

 

미술사적 관점에서 관찰한 결과, 전형적인 고려시대 나전칠기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나 과학적 분석을 통해 보다 명확한 제작기법 확인이 필요하였고 제작 재료 및 방식 등 제작기법 규명을 통해 제작시기를 추정한다.

 

 

조선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어보(御寶)는 실제 사용한 도장이 아닌 의례용으로, 왕비왕세자 등 왕실의 주요 구성원을 위해 만들어졌다.

 

어보는 주로 혼례나 책봉 등 국가의례에 사용되었고, 바닥면에는 존호(尊號)시호(諡號) 등을 새겨 넣었으며 현재까지 332과가 전하고 있으며 고궁박물관에는 323과가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정조비 효의왕후 왕비책봉 금보

 

 

LAB 3. ‘복원복제, 시간을 되살리다에서는 복원·복제 프로젝트가 옛 것을 다시 만드는 일을 넘어, 전통기술과 현대 장인의 손끝이 만나 새로운 문화유산을 빚어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 복원은 고궁본의 보존관리를 위해 모사(摸寫)본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이미징 기법을 통해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줄이고, 다른 태조어진들과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제작하게 되었다.이를 통해 원형을 보다 명확히 복원하고 제작 시기와 복제 방식, 장년상과 노년상의 관계 연구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디지털 복원은 잃어버린 시간을 현대 과학으로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며 남겨진 기록과 이미지, 그리고 유사한 사례들을 겹쳐가며 사라진 부분을 정밀하게 추적해 시간의 공백을 다시 채워 넣는다.

 

복제는 과거 장인의 손길을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현재로 이어내는 일이며, 복원은 물질적 재현을 넘어 전통기술의 전승과 시대적 재해석이 맞닿는 지점이다. 이 여정은 흩어진 단서를 모아 시간의 흐름을 재구성하는 작업이며, 보이지 않던 시간을 현대의 언어로 다시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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