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커미션’는 웹툰 천재 작가로 이름을 날리는 언니에 비해 열등감에 사로잡힌 미술 강사 동생이 어느 날 다크웹에서 의뢰를 받아 올린 그림이 인기가 상승하자 자신의 재능에 대해 용기를 얻게 되고, 한편으로는 자신이 올린 잔인한 그림들이 실제 살인사건으로 재현되어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영화이다.
오래 전 영화로, 자신이 쓴 소설의 시나리오대로 실제 살인사건들을 설계하는 오만석과 지현우 주연의 ‘살인소설’ 영화도 있었지만, 웹툰의 그림대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소재는 독특하다 하겠지만 웹툰의 그림에 따라 재현하는 연쇄살인범의 살인 동기가 왠지 빈약하다는 것이 아쉽다.

영화 ‘커미션’는 미술학원 보조강사로 일하는 강단경(김현수)이 웹툰 속 그림대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의 주변사람들에 대한 지난날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미술 보조강사로 일하고 있는 단경은 웹툰 구독자 1위의 인기 작가이며 소위 천재 작가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는 필명 ‘다다익순’으로 활동하고 있는 언니 강주경(김용지)에게 언제나 무시당하기 일쑤이다.
단경은 동료의 ‘별빛’ 캐릭터로 커미션을 그리지만 그것이 네오툰과 문제가 되어 합의금을 요구받게 되고 이때 언니 주경이 나타나 천만 원의 합의금을 대납해 주며 무마하려고 하지만 단경이 이를 거절한다. 이에 주경은 단경에게 만화가 대부인 목진필(남명렬) 선생의 어시(보조업무)를 제안하고, 결국 만화 사무실에 취직하여 SF서사시의 배경 채색 업무를 맡게 된다.

입사 첫날부터 단경을 못마땅해 하는 목진필의 수석 조수인 성해건(주석태)은 1분간에 사람을 그려보라고 하고는 그려진 그림을 보며 형편없다면서 담뱃불로 그림을 지진다.
작업실 어시 보조작업을 하며 이런저런 일로 해건의 구박을 받으며 시간이 흐를 때, 단경은 어느 날 알게 된 다크웹을 통해 ‘타이지’라는 닉네임으로 커미션을 받는 어둠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고 4백만 원의 커미션 제안을 받게 된다. 단경은 그 후 다크웹에서 창의성 있는 그림을 요구하게 되자 이에 따라 현란하면서도 무시무시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다크웹에서 단경의 그림이 점점 인정을 받게 되자 이때부터 재능에 확신을 가진 단경은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고 그녀의 인기가 날로 상승하게 된다. 단경은 이제 그쪽 세계에서는 자신이 최고라고 울부짖는다.
한편, 단경의 동료인 김세은(연이안)이 웹툰의 그림 속 모습처럼 살해되는 첫 번째 희생자가 발생하게 되자 현장에 경찰 사이버팀의 조사가 시작한다. 사이버팀에서는 김세은 살인과 관련하여 커미션 때문에 다툼이 있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림을 그린 사람을 찾게 된다.

살인사건에서 보도되지 않은 시신에 대해 웹툰을 그린 사람이 자세히 알고 있다는 점에서, 웹툰 그림을 그린 사람이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고 본 것이다.
자신의 그림이 살인사건과 관련 있음을 알게 된 단경은 회식에서 동료 박응태(정재오)에게 술을 잔뜩 마시게 하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PC가 아닌 응태의 컴퓨터를 이용하여 커미션의 두 번째 작품을 업로드 한다.
그 후 박응태 PC는 경찰에게 압수당하고, 단경은 단지 그림일 뿐이라고 경찰에 항변해 보지만 연재를 앞두고 있는 목진필은 압수당한 PC에 대해 고민한다. 그럴 즈음 한냐군(김진우)은 결국 단경이 보는 앞에서 목진필을 살해한다.
성해건이 응태 PC에서 그림을 업로드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단경에게 보내자 단경은 해건에게 무릎을 끓고 사과한다. 한편, 사이코 패스 살인마 한냐군은 웹툰에 올린 그림을 보며 워터마크가 없다며 단경이 그린 그림이 아니라고 주장하자, 함께 있던 주경은 한냐군의 목에 펜대를 칼처럼 꼽아 살해한다.

영화 ‘커미션’은 보통 사람들의 각자는 나름의 잠재 능력이나 재능이 있지만 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이 뛰어나지만 사회가 이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며 절망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는 또한, 상대방과의 비교를 통해 열등감에 사로잡혀 기를 펴치 못하던 단경이 일상에서 탈피하여 다크웹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는 곳에서 일을 하게 되자 본래의 재능이상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성해건이 단경에게 웹툰 작가 한 명을 키워내기 위해 나머지는 비료라고 하면서, 자신이 그 한 명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하는 대사에서는 "천재 1%가 99%를 먹여 살린다“고 말한 모 재벌 회장의 말이 문득 생각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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