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우리나라 근ㆍ현대사 100년을 총망라한 대표적인 역사박물관으로, 대한민국의 탄생과 발전을 이끌어온 우리 국민들의 다양한 역사적 경험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박물관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는 지난 2025. 12. 11(목)부터 오는 2026. 3. 22(일)까지 조선시대 야금(夜禁) 제도부터 1982년 야간통금 해제까지 통제 대상이었던 '밤'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밤 풍경' 특별전시를 하고 있다.



이번 '밤 풍경' 특별전은 오랜 시간 통제와 어둠 속에 갇혀 있던 밤이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모두의 시간'으로 자리 잡게 된 과정을 되짚어보며, 동시에 밤의 시간 속에 녹아 있는 한국의 '밤 감성'을 느껴보는 공간이라고 한다.
특별전 전시 주제를 크게 ‘밤의 현대사’와 ‘밤의 서정’으로 나누고, ‘밤의 현대사’에서는 고요한 밤ㆍ제한 된 밤ㆍ밤의 해방ㆍ잠들지 못하는 사람들 등을 전시하고, ‘밤의 서정’에서는 시름에 젖은 달빛ㆍ낭만에 물든 밤 등을 보여준다.



이번 특별전은 광복 후 일제강점기의 왜곡된 역사ㆍ문화를 주체적으로 바로 세우려는 노력을 통해 우리 정체성을 회복해 가는 과정과 통제됐던 밤의 시공간이 오늘의 자유로운 모습으로 확장돼 온 역사적 여정을 살펴보고 현대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전시라고 한다.
특별전 전시는 크게 '밤의 현대사'와 '밤의 서정'이라는 두 가지 흐름으로 구성하고 전시 내용은 총 3부로 나누어 1부 ‘고요한 밤(개항기~근대 초기)’, 2부 ‘제한된 밤(야간통행금지 시절)’, 3부 ‘활기찬 밤(통금 해제~현재)’의 모습 등을 보여준다.


1부 ‘고요한 밤’에서는 조선의 야금(夜禁) 제도부터 조선 말 개항기부터 근대 초기까지 인공적인 조명이 없던 시절에 어둠이 지배하던 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조선시대 순라군이 순찰을 돌 때 사용했던 딱딱이와 조족등, 한성의 밤거리 사진, 도성 내 야간통행 금지령 등 어둡고 낯선 밤의 기록 등을 보여준다.



2부 ‘제한된 밤’에서는 야간통행금지 시절의 모습으로, 1945년부터 1982년까지 37년간 시행된 야간통행금지 제도가 우리 삶을 어떻게 통제했는지를 조명한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의료인ㆍ기자ㆍ공무원 등 업무상 통행이 필요했던 이들에게 발급된 ‘야간통행증’ 등 희귀유물 비롯하여 통금 시간을 어겨 파출소로 끌려가는 등 당시 시민들의 애환을 풍자적으로 담아낸 ‘고바우 영감’ 만화, 통금 시작과 해제를 알리던 소리와 관련된 사이렌 및 관련 공문 등을 살펴볼 수 있다.









3부 ‘활기찬 밤’에서는 통금 해제가 된 시기로부터 현재까지 모습으로, 1982년 통금 해제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밤의 자유와 유흥, 그리고 24시간 잠들지 않는 현대 한국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주요 전시내용으로는 야간통금 전면 해제를 알린 1982년 호외 신문, 독립운동가 김여제의 시 '추석'이 실린 '상해판 독립신문', 1960년대 연인들의 편지, '고고클럽'으로 대표되는 80년대 밤 문화부터 오늘날의 화려한 네온사인과 야경까지 시각적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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