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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사랑은 오해다’라고 말하는 애틋한 청춘 멜로 영화, 파반느

by kangdante 2026.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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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반느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며 세상으로부터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는 여자와 무용수를 꿈꾸던 지망생이었으나 그 꿈을 포기한 채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꿈 없이 살아가던 남자가 어느 날 서로의 직장인 백화점 지하 작업장에서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청춘 로맨스 영화라 할 수 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대부분은 그 스토리가 정석처럼 진행된다. 우연한 기회에 만난 두 사람이 티격태격 사랑을 키워가다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갈등을 일으키지만 끝내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되지만,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이기는 하지만 코미디가 아니어서 그런지 언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되는 것 같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한편으로는 그늘진 두 청춘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이어가면서 중간 중간에 주차장에서 함께 일하는 감초 같은 동료인물을 도입하여 흥미롭게 전개되는 영화이기도 하며, 이 영화는 박민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원작으로 한 영화라고 한다. 

영화 파반느는 무명배우 시절의 아버지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며 성공하게 한 어머니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가버린 아버지를 보면서 그 상처로 인해 사랑을 믿지 않으며 꿈 없이 살아가는 경록(문상민), 스스로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항상 위축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미정(고아성), 그리고 엉뚱한 캐릭터 같지만 두 사람의 내면을 가장 잘 이해하고 감싸주는 감초 같은 인물인 요한(변요한) 등 세 사람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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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aum 영화

 

경록은 꿈을 잃고 실의에 빠진 채 방황하던 중 백화점 지하 주차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고, 그곳에서 직장선배 요한을 만나게 된다. 어느 날 무겁게 여러 옷가지 짐을 들고 가는 미정을 도와주려 하지만 거절당하자, 요한은 그녀가 수석으로 입사했지만 누구도 그녀를 받아주지 않아 지하창고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경록과 미정은 그렇게 처음 만난 이후, 백화점 지하창고에서 높은 곳에 위치한 상자를 내려주며 미정에게 도움을 준다든지, 비 오는 날 퇴근길에 우산 없이 가는 미정에게 우산을 씌워준다던지, 또는 경록 작업장에 방울토마토를 몰래 남겨 놓기도 하는 등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한편으로 경록은 미정에게 좋은데 가자며 모텔촌 근처에 위치한 레코드판 가게로 가서는 미정에게 음악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그 때 가게에서 우리가요 모음집 노래가 흘러나오자 음악에 맞춰 같이 연주를 하는 등 두 사람은 이제 연인의 모습으로 가까워진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경록이 미정에게 핸드폰 번호를 물으니 폰이 없다고 하자 그 자리에서 무전기를 건네주며 두 사람은 무전기로 대화하기 시작하게 되고, 무지개 뜨는 건물 옥상에서 만나며 두 사람의 사랑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어느 날 경록과 미정이 서로 사랑한다는 무전기의 대화내용을 전직원이 듣게 되어 모두 놀라며, 어떤 직원은 대화를 엿듣고 너만 특별하다는 착각을 버려라며 빈정거리며 경고하기도 한다. 

한편, 경록은 미정과 함께 아무도 자신들을 모르는 아이슬란드를 가기 위해 돈이 필요하지만 되는 것 없이 고민이라고 하자, 요한은 따라오지 못하는 영혼을 위해 잠시 기다려주기 위해 달리던 말에서 잠시 내렸다고 생각하라며 조언하기도 한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두 사람의 사랑을 키워가던 어느 날, 경록과 미정 사이에 작은 오해가 생기면서 두 사람 사이가 소원해지고 미정은 아무 말 없이 사라지자, 경록은 직원이 건네준 미정의 주소지를 받아 보고 싶으니 만나자는 편지를 쓴다. 

없는 사람처럼 살아오다 당신을 만나 컴컴한 어둠 속에 섰던 자신을 소중하고 행복했다면서 그럴수록 복잡한 감정이 물려왔으며, 떠남으로써 당신의 관계를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다고 한다. 결국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는 미정의 편지 내용이었다. 

약속장소 카페에서 만난 두 사람은 버스가 끊긴다고 빨리 가라고 하자 춤추자고 제의하고, 이들은 아무도 없는 카페에서 춤추기 시작한다. 막차를 타고 떠나던 경록은 버스를 잠시 멈추게 하더니 다음에 또 만나자고 소리친다. 막차로 떠난 경록과 미정은 서로를 생각하며 미소 짓는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영화 파반느에서의 사랑의 의미는 모든 사랑은 오해다, 그리고 영원할 것이라는 오해라는 요한의 대사에서 보듯,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보다는 오히려 상대방의 단점까지도 사랑하고 맞춰가며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다. 

또한, 꿈을 포기한 경록이나 외모 때문에 삶을 포기한 미정처럼 지금은 남들보다 느린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지만, 자신의 영혼이나 자아가 따라올 때까지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주는 삶의 여유도 필요함을 보여주는 영화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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