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오봉산 기슭에 자리한 청평사(淸平寺)는
973년(고려 광종24년)에 영현선사(永賢禪師)가 창건하고 백암선원(白岩禪院)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 후 폐사가 되었다가 1068년(문종 22)에 이의(李顗)가 중건하는 등 여러 차례 변화가 있은 뒤,
1555년(조선 명종10년)에 보우선사(普雨禪師)가 이곳에 와서 청평사(淸平寺)로 개칭하고 대부분의 건물을 신축하였다고 한다.
현재 경내에는 대웅전(大雄殿)을 비롯하여
극락보전(極樂寶殿)ㆍ회전문(回轉門)ㆍ관음전ㆍ나한전ㆍ청평루ㆍ세향원ㆍ범종각 등이 있으며,
절 입구에는 진락공 이자현(眞樂公 李資玄) 부도( 浮屠) 등이 있다.
청평사를 가는 길에는 산길 도로를 따라 갈 수도 있지만
소양호 유람선 선착장에서 소양호를 가로지르며 뱃길 따라 가는 코스도 있어 ‘섬 속의 절’이라고 하며,
연인이나 가족들끼리 데이트 여행으로도 좋은 것 같다.
청평사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시문(詩文)과 설화가 어우러진 곳으로,
당대 최고의 고승과 학자들이 학문과 사상을 전파하였고
청평사 주변 계곡에 암자ㆍ정자ㆍ연못 등을 조성하여 고려선원(高麗禪園)이 되었다고 한다.
청평사 회전문(淸平寺 回轉門)은 청평사의 대문으로 1550년에 보우대사가 건립하였다고 전해지며,
가운데 칸을 출입문으로 하고 양쪽 한 칸씩은 사천왕 조각상을 세우거나 사천왕 그림을 걸도록 하였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이 문은 중생들이 윤회전생(輪回轉生)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불교의 경전을 두었던 윤장대를 돌린다는 의미에서 그 이름이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보물 제164호이다.
진락공 이자현(眞樂公 李資玄) 부도( 浮屠)는 청평사를 세 번 째로 중창한 고려시대 이자현의 부도로 알려져 있으나,
만들어진 형식으로 볼 때 1700년대 이후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한편 이자현의 생존 시기와 600년의 시간차이가 나므로 다른 스님의 부도라는 설도 있다고 하며,
기록에 의하면 이자현의 유골은 청평사 북쪽의 청평식암(淸平息菴) 근처 바위틈에 안치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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