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 근화동에 위치한 옛 신연나루는 서울과 춘천으로 통하는 주요한 통로였다고 하며,
춘천과 서울을 잇는 길이면서 두 공간을 구분하는 경계였다고 한다.
신연나루는 경춘국도가 생기고 1939년에 신연교가 세워지면서 쇠퇴하였고,
지금은 또한 의암댐으로 인해 당시의 모습은 아니지만,
의암호를 바라보며 우뚝 솟아있는 관음보살(觀音菩薩)이 또 다른 풍경을 자아내기도 한다.
경춘국도와 의암호가 생기기 이전의 신연나루는 춘천의 관문으로 번창하였으며 이별과 만남의 공간이었으며,
춘천으로 새로 부임하는 관리를 이곳에서 맞이하고 또 보냈으며
이때 악공들이 모두 동원되어 풍악을 연주하고 위엄 있는 깃발이 하늘을 가렸다고 한다.
옛날 춘천 사람들이 서울로 가는 방법으로는 신연나루를 통한 뱃길과 석파령(席破嶺)을 넘는 육로의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고 한다.
신연나루의 신연(新延)이라는 의미는
예전에 지방관아의 장교와 이속들이 새로 부임하는 감사나 사령을 그 집에 가서 맞아 오는 일을 이르던 말에서 유래된 것도 같다.
석파령은 또한 새로 부임하는 수령과 자리를 옮기는 수령이 인수인계를 하는 곳이었으며,
이들이 자리 하나를 가지고 와서 잘라 나누어 앉아 석파령(席破嶺)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신연나루는 여울의 구비만큼 많은 이야기와 시(詩)가 흐르는 곳으로,
매월당 김시습(金時習)은 신연나루를 건너다니며 시를 남겼다고 하며,
춘천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신흠(申欽)도 신연나루를 배경삼아 시를 지었다고 한다.
이곳은 저멀리 춘천대교의 위용이 바라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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