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박물관 야외전시관의 다양한 불상과 석탑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에 위치한 충주박물관은 충주 시민들이 기증한 유물을 모아

1986년 유물전시관으로 시작하여 1990년에 종합박물관으로 승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박물관은 제1관ㆍ제2관 및 야외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야외전시관에는 유학사지 삼층석탑을 비롯하여

성불사 석불좌상ㆍ신만리 승탑재ㆍ신만리 석불입상ㆍ율릉리 석불입상ㆍ하구암리 석불입상 등 다양한 불상들이 전시되어 있다.

 

 

유학사지 삼층석탑(遊鶴寺址 三層石塔)은 고려 전기 석탑으로, 유학사지로 전해지는 사지 한가운데 붕괴된 채로 남아있었다고 한다.

석탑의 탑신부는 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단부가 심하게 훼손되고 많은 부재들이 결실되어 원래의 모습을 알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시대 석탑 양식을 계승한 전형적인 고려시대 석탑 양식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성불사 석불좌상(成佛寺 石佛坐像)은 성불사에 있던 높이 98㎝ 불상으로,

전면에 덧칠을 하고 손목 이하 부분은 시멘트로 보수하였기 때문에 원형이 크게 훼손되었으나 원래의 모습은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신체의 표현이 뛰어난 편이며 옷주름 등은 도식화 경향을 보이지만,

통일신라 전성기의 작품을 계승한 고려 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신만리 승탑재(新萬里 僧塔材)는 8각 원당형 승탑으로 현재는 기단부의 하대석과 몸돌ㆍ지붕돌만 남아 있으며,

원형의 하대석 앞에는 평면 8각형의 괴임대를 만들었고 몸돌 또한 9각형으로 특별한 문양은 없다.

지붕돌의 크기로 보아 상당한 규모의 승탑(僧塔)이었을 것을 보이나, 나머지 부재가 전해지지 않아 실제 모습은 알 수 없다고 한다.

 

 

하구암리 석불입상(下九巖里 石佛立像)은 조각 수법이 소략한 고려시대 지역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불상으로,

머리와 허리부분이 나눠져 있던 것을 복원하였으며 마모 또한 심하여 원래 모습을 알 수 없는 점이 아쉬운 불상이라 한다.

 

오른손은 펴서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리고, 왼손은 파손되어 잘 알 수 없으나 가슴 앞에서 손바닥을 위로 향하여

무언가 손 위에 올려놓은 듯이 표현하였으며,

눈ㆍ코ㆍ입 부분이 많이 훼손된 것으로 보아 아들 낳기를 바라는 민간신앙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다고 한다.

 

 

신만리 석불입상(新萬里 石佛立像)는 머리가 결실된 석불 입상으로, 현재 높이만 255cm가 넘는 당당한 장육 불상이다.

불신(佛身)은 어깨가 당당하고 허리가 잘록하여 육감 있게 보이며, 그 중심축이 약간 오른쪽으로 쏠려있는 굴신(屈身)상으로

조성 시기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로 추정된다고 한다.

 

 

율릉리 석불입상(栗陵里 石佛立像)은 넓적한 화강암으로 조성한 불상으로,

머리는 소발(素髮)이며 이목구비의 마모가 심해 윤곽만 확인 할 수 있다.

귀는 어깨에 닿고 목은 짧은데 삼도(三道)를 표현하였고 어깨는 당당하며 완만한 곡선능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