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실에서는
전 세계 5개국(한국ㆍ미국ㆍ영국ㆍ이탈리아ㆍ일본)에 흩어진 고려의 문화를 한 자리에 모아,
지난 2018. 12. 4(화)부터 오는 3. 3(일)까지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이라는 특별전이 전시되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불교와 유교ㆍ도교 등 다양한 사상이 평화적으로 공존하였으며,
특히 고려의 문화적 성취는 불교문화를 기반으로 정점을 이룬다.
부처와 보살을 모신 작은 집
불감(佛龕)은 부처와 보살을 모신 작은 집으로, 개인이 사찰 이외의 장소에서 예불을 드릴 때 사용하였고
바위틈에 안치하거나 탑 안에 봉안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불당(佛堂) 형태의 감실에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으며,
법의(法衣)을 입고 허리가 다소 긴 비례의 불상은 요나라 불상과도 비슷하다고 한다.
불교는 고려인들의 삶과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개경에는 수백 개의 사찰이 세워져 종파에 따라 교리와 신앙이 발전하였고,
전국 각 지역에서도 각 지역의 특징을 반영한 불교문화와 전개되었다고 한다.
고려의 불상은 지역에 따라 다원적으로 전개되었으며
불상 내부에 납입된 복장물(腹藏物)과 섬세한 직물은 동북아시아 불교 의례의 수수께끼를 풀수 있는 중요한 퍼즐이라고 한다.
장곡사 금동약사불좌상
철조비로자나불좌상
건칠보살좌상
금동아미타불좌상
지장보살도(地藏菩薩圖)
불교에서 보는 사후세계는 삶과 죽음이 단절되지 않고 다음 생과 연결된다고 보며,
지옥에 빠진 중생을 교화하고 구제하겠다는 서원(誓願)을 세운 지장보살(地藏菩薩)을 통해
고통에서 벗어나 극락정토에 왕생하게 된다고 한다.
지장보살은 윤회하여 태어나게 되는 육도(六道)를 떠도는 중생을 구제한다고 하며,
일반적으로 머리를 삭발한 승려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전생의 업에 따라 윤회하는 육도(六道)는 천신ㆍ인간ㆍ아수라ㆍ동물ㆍ아귀ㆍ지옥을 의미한다고 한다.
둔황 천불동에서 발견된 관음보살도(수월관음도)
아미타여래도
시왕도
초조본으로 찍은 화엄경
고려는 필사와 목판에서 시작한 오랜 출판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고 종이와 금속을 다루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直指)를 간행하였다.
고려의 인쇄문화는 불교 성전의 종합체인 대장경에서 나타나는데,
송나라 대장경을 원본으로 간행한 초조대장경은 몽고 칩입으로 불에 타 없어졌으나 불교의 가호를 바라며 다시 대장경을 새겼는데
이것이 바로 목판으로 온전하게 전하는 세계 유일의 대장경인 해인사 팔만대장경이다.
초조대장경판으로 찍은 유가파의 기본경전
경전을 펼치지 않아도 어떤 경전이 보관되어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는 경패(經牌)
송나라 승려 정원의 화엄경 주석서
법화경 변상도
육마도권(六馬圖卷)
전시관의 마지막 공간에는 예술성의 정점을 이룬 고려의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고려의 공예품은 기술적으로도 뛰어났지만 재료가 가진 색을 다채롭게 표현함으로써 시각적인 쾌감도 선사하였다.
고려를 대표할만한 공예품인 나전칠기나 청자는 중국에서 시작되었지만,
고려는 송나라에 나전으로 만든 벼룻집 등을 선물할 정도로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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