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실에서는 지난 2018. 12. 4(화)부터 오는 3. 3(일)까지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이라는 특별전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고려 수도 개경ㆍ1100년의 지혜ㆍ다점(茶店)-차가있는 공간ㆍ고려의 찬란한 기술과 디자인 등
4가지 이야기로 꾸며져 있으며, 전 세계 5개국(한국ㆍ미국ㆍ영국ㆍ이탈리아ㆍ일본)에 흩어진 고려의 문화가
한 자리에 모여 46개 기관에서 450여 점을 출품하였다고 한다.
은제 금도금 표주박 모양 병과 고리
고려의 수도 개경은 밖으로 열려있던 사회였으며, 고려의 바다와 육로를 통해 다양한 물산들이 오고갔고
예성강 벽란도(碧瀾渡)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왔다고 한다.
개경의 외항인 무역항 벽란도(碧瀾渡)는 낯선 용모의 외국인에게도 열려 있었으며,
고려사(高麗史)에 의하면 1024년과 1040년에만 약 100명의 대식국(大食國) 즉 아리비아 상인이 방문하였다고 한다.
쌍화점(雙花店)을 비롯한 고려가요에는 회회(回回) 아비가 운영하는 가게가 있었으며
귀화한 무슬림이 고위 관직을 역임한 기록도 전한다.
‘타타르와 중국 전도’ 속의 한반도
청자 주머니모양 주자
이승휴가 쓴 역사 서사시 '제왕운기’
고려에서는 건국초기부터 거의 매해 국가의례로 등불을 켜는 의식인 연등회(燃燈會)를 성대히 열었으며,
연등회가 열리면 태조 초상이 봉안된 개경 봉은사(奉恩寺)에 행차하여 제사를 올리고 향을 봉양하였다고 한다.
연등회는 개경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축제였고 동시에 고려 국왕이 태조 왕건을 뵙고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는 의식이었다고 한다.
승려 일연이 쓴 삼국의 역사 '삼국유사’
복녕공주(福寧公主) 묘지명
고려는 고려사(高麗史)나 금석문의 기록 황실의 제도와 문서ㆍ양식ㆍ관제ㆍ팔관회와 같은 제천의례에서 보듯
고려중심의 독자적인 천하관을 가졌으며 스스로 황제국가라 칭하였다.
수도 개경을 황도(皇都)라 불렀고 황제가 아니면 쓸 수 없는 천자(天子)를 자칭하였으며,
고려 숙종의 딸 복녕공주(福寧公主) 묘지명에도 ‘천자의 딸’이라고 칭하는 등 강한 자주의식을 드러내었다.
건칠회랑대사 좌상(乾漆希朗大師 坐像)
건칠회랑대사 좌상(乾漆希朗大師 坐像)은 해인사의 조사(祖師)였던 희랑대사(希朗大師)의 모습을 조각한 것으로,
얼굴과 신체 체격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초상조각으로, 10세기 중반 조각가운데 최고의 걸작이면서
우리나라 유일한 고승 초상 조각이라고 한다.
앞면은 건칠 뒷면 일부는 목조로 이루어졌는데, 이렇게 재료를 혼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하며,
18세기 기록에 의하면 이 상의 얼굴과 손을 까맣다고 묘사한 것을 보면 지금의 채색은 조선시대 18세기 이후에 보수한 것이라 한다.
태안 대섬 인근 해역에서 출수(出水)된 2만 여점이 넘는 도자기는 지방의 최상품이 개경으로 향하던 모습을 보여주며,
고려의 모든 길은 개경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나라를 가리키는 코리아(Korea)라는 영문 명칭은 ‘고려인이 사는 나라’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으며
고려를 방문한 외국인들은 각자 자기나라 언어에 맞추어 고려를 불렀고 시간이 지나 고려는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기록된다.
녹유 모란 덩쿨무늬 표주박모양 병
청자 인물무늬 주자와 청자 칠보무늬 대접
문공유 무덤에서 나온 다양한 도자기
전시회 관람시간은 요일마다 조금씩 다르며(월ㆍ화ㆍ목ㆍ금 10:00~18:00, 수ㆍ토 10:00~21:00, 일ㆍ공휴일 10:00~19:00),
관람료는 성인 8,000원, 어린이ㆍ청소년 4,000원, 7세 이하, 66세 이상 등은 무료이다.
각종 글씨가 쓰여진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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