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중국관은 고대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종교신앙ㆍ공예문화ㆍ회화문화의 주제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는 전시실이다.
종교신앙 코너에는 선사시대의 옥기와 한(漢)~당(唐)시대의 도용(陶俑)ㆍ명기(冥器) 등의 무덤 출토품,
도가(道家)ㆍ도교(道敎) 관련 문화재, 그리고 조상비(造像碑)와 불ㆍ보살상 등 다양한 종교생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불비상(佛碑像)
중국 고대인들의 신앙과 종교문화는 현실의 세계가 사후에도 지속된다고 생각하여
죽은 이를 매장할 때 수많은 사람을 순장하거나 부장품을 묻는 후장 풍습을 행하였다.
무덤에서 출토되는 부장품과 명기(冥器)ㆍ도용(陶俑)은
죽은 이가 사후 세계에서 안락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다.
북제(北齊)의 불비상(佛碑像)으로, 앞면에는 앉아있는 불상을 중심으로 나한과 보살이 주위에 둘러 서 있고
상단에는 꽃줄을 둔 천인(天人)과 보탑(寶塔)이, 불상 아래에는 향로와 사자 인물상이 조각되어 있다.
명대(明代)의 암수 한 쌍의 대리석 사자상으로, 수사자가 발로 누르고 있는 공은 권력을 상징하고
암사자의 새끼사자는 계승자를 의미한다고 한다.
북제(北齊) 유물인 ‘용화수 아래의 반가사유상’
한편, 동한대(東漢代)에는 인도에서 불교가 전래되면서 극락과 지옥의 구분과 윤회에 대한 관념이 생겨났으며,
남북조시대에는 여러 왕조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사찰건립과 불상 조성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당(唐) 도기(陶器) ‘무덤을 지키는 괴수’
공예문화 코너에는 중국 고대 예기(禮器)인 청동기를 비롯하여 도요지별 도자기와 목가구를 전시하고 있으며,
회화문화 코너에는 산수화ㆍ화조화ㆍ인물화ㆍ풍속화 등을 주제를 전시하고 있다.
상대(商代)와 주대(周代)의 중국 공예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조상에게 기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사용 청동그릇을 다수 제작하였으며, 이 청동기는 신분계급에 따라 소유할 수 있는 수량이 제한되어 있었다고 한다.
당(唐) 채회도기(彩繪陶器) ‘갑옷 입은 무사’
청동기 종류로는 취사용기ㆍ식기ㆍ술그릇ㆍ.물그릇ㆍ악기로 나눠지며,
주대(周代) 이후에는 실생활 기물이 많아졌고 진한대(秦漢代)에 이르면
감옥(嵌玉)ㆍ누금세공 등을 이용한 화려하고 세밀한 금속기가 만들어졌다.
송대(宋代)에 들어 도자기는 황금기를 맞으면서 각 지역의 가마(甕)에서 특색 있는 자기가 많이 생산되었으며,
원ㆍ명대(元ㆍ明代)에는 전국의 도공들이 경덕진(景德鎭)에 모여들었고 청화백자 등 다양한 종류의 자기가 제작되었다.
서주(西周) ‘곡식을 담는 그릇’
'전시.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가위 민속 한마당, 전통예술단 호연(浩演) 운현궁 공연 (47) | 2019.09.17 |
---|---|
탈춤놀이에 사용되는 다양한 탈의 모습 (39) | 2019.08.24 |
국립중앙박물관의 간다라 미술(Gandharan Art) (32) | 2019.07.27 |
율려춤과 함께 하는 신명나는 어울림 문화예술공연 (40) | 2019.07.23 |
국립중앙박물관의 불교조각과 반가사유상 (27) | 2019.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