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방축리에 위치한 화산서원(花山書院)은
조선 선조 때 재상인 백사(白沙) 이항복(李恒福)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한 서원이라고 한다.
백사 이항복은 우애와 해학이 얽힌 ‘오성과 한음이야기’의 오성대감으로 유명하며,
임진왜란 때 병조판서가 되어 전쟁을 지휘하며 국난 극복에 힘썼던 인물이다.
화산서원은 포천지방 유림의 뜻을 모아 1631년(인조 9년)에 사당을 창건하였고, 이후 백사서원(白沙書院)이라 칭하다가
1659년(효종 10년)에 이곳의 ‘꽃뫼’라는 지명을 따서 화산(花山)이라 사액(賜額)을 받았다고 한다.
서원 내의 건물로는 인덕각(仁德閣)ㆍ내신문(內神門)ㆍ협문(夾門)ㆍ외신문(外神門),
그리고 서재(西齋)인 필운재(弼雲齋)와 동재(東齋)인 동강재(東岡齋) 등이 있으며,
서원은 현재 경기도 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인덕각(仁德閣)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본전으로 이항복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사우(祠宇)이며,
유생들이 유숙하며 공부했던 동강재와 필운재는 강당을 겸한 재실(齋室)로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및 학문의 토론장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화산서원은 1868년(고종 5년)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헐어 폐지되었다가 1972년에 복원하였고,
현재는 이항복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매년 9월 중정(中丁)에 향사(享祀)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서원이나 향교가 그러하듯 출입문이 잠겨 있어 내부로 입장은 못하고,
서원 주변 담장을 한 바퀴 돌며 서원 경내를 두루두루 살펴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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