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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에 위치한 개원사(開元寺)는 창건연대 및 창건자는 미상이나,
1624년(인조 2년)에 임진왜란으로 파손된 남한산성을 새롭게 보수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승려들을 총지휘하는 본영(本營)사찰로 건립되었다고 전해진다.
개원사는 1637년(인조 15년)이래 대장경이 보관되어 왔으나 1907년 일제가 사찰에 보관중인 무기수거와 화약을 폭파하려다가
법당ㆍ누각ㆍ부속건물 모두를 불태워버려 폐사되었다고 한다.
개원사는 화재로 폐사된 후 작은 건물 1동이 겨우 남아 있었으나,
신도들과 함께 10여년에 걸쳐 대각전(大覺殿)ㆍ요사(寮舍)ㆍ불유각(佛乳閣)ㆍ화현전(化現壂)ㆍ종각ㆍ일주문 등의 건물을 신축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개원사에 관한 역사는 남한지(南漢志)에 간략히 언급되어 있으며,
남한총섭(南漢總攝)이 있던 오규정소(五糾正所)의 하나로서 군기(軍器)ㆍ화약ㆍ승병이 집결한 사찰이었다고 한다.
개원사는 1894년 갑오개혁으로 의승방번제(義僧防番制)가 폐지될 때까지 번창하였으며,
전국 사원들의 승풍(僧風)을 규찰하는 규정소(糾正所)가 설치되어 명실상부한 조선불교의 총본산 역할을 담당하였다고 한다.
개원사에는 군기고지(軍器庫址)ㆍ누각지(樓閣址)ㆍ종각지(鐘閣址) 등에 주춧돌ㆍ석계(石階)ㆍ박석(薄石) 등이 남아 있어
옛 개원사의 규모와 건물의 배치를 짐작할 수 있다고 하며, 개원사지(開元寺址)는 경기도 기념물 제119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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