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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도

산책하기 좋은 왕의 숲길과 영릉 재실(寧陵 齋室)

by kangdante 202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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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왕대리에는 세종대왕의 영릉(英陵)과 효종의 영릉(寧陵)이 자리하고 있으며,

영릉(英陵)과 영릉(寧陵) 두 묘역을 합쳐 영녕릉(英寧陵)이라 부르기도 한다.

 

두 능() 사이에는 왕의 숲길이라는 이름으로 산책하기 좋은 숲길로 연결되어 있으며,

각 능에는 각각의 재실(齋室)이 자리하고 있다.

 

 

왕의 숲길은 세종대왕 영릉과 효종의 영릉을 연결하는 숲길로,

조선왕조실록에 1688년에 숙종, 1730년에 영조, 1779년에 정조 임금이 직접 행차하여

영릉(寧陵)을 먼저 참배한 후 영릉(英陵)을 참배하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왕의 숲길 거리는 약 700m이며 도보로 약 15여분 걸리는 거리로

소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어 겨울분위기지만 나름 운치 있는 숲길이며,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재실(齋室)은 능을 수호하고 관리를 담당하는 참봉이 상주하는 곳으로,

제관들의 휴식제수 장만제기 보관 등의 제사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능의 부속건물이다.

 

영릉 재실(寧陵 齋室)은 안향청집사청전사청참봉청행랑침가(砧家)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안향청제기고재실행랑채 부속동행랑만이 남아 있다.

 

 

조선 왕릉 재실의 대부분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멸실되고 원형이 훼손되었으나,

영릉 재실은 기본 형태가 가장 잘 남아있고

간결하고 소박한 공간구성과 배치가 뛰어나 대표적인 조선 왕릉 재실 건축의 표본으로 2007년에 보물 제1532호로 지정되었다.

 

 

영릉 재실은 원래 동구릉에 있었으나 영릉을 이장하면서 1673(현종 14)에 현재의 위치로 그대로 이건하였으며,

1674년에 인선왕후를 합장하면서 다시 한 번 자리를 이전하게 되는데 이때 이전된 재실이 현존 재실로 추정된다고 한다.

 

영릉 재실은 두 번의 이건 과정을 거쳤지만 모두 구 건물을 철거하여 이건함으로써

배치 구성은 능제규례(陵祭規例)의 재실지도(齋室之圖)와 일치하고 있으며,

1659년 초창시의 모습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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