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통해 선비문화를 선도하는 설봉서원(雪峯書院)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에 자리한 설봉서원(雪峯書院)은

1564년(명종 19년)에 안흥지(安興池) 주변에 향현사를 창건하고 장위공 서희(章威公 徐熙)을 봉향하였으며,

이후 이관의(李寬義)ㆍ김안국(金安國)을 추배하고 삼현사(三賢祠)라 칭하였다.

 

설봉서원의 원래 위치는 이천시 안흥지(安興池) 주변이었으나

임진왜란 전 설봉산 아래로 옮기면서 설봉서원(雪峯書院)으로 명명되었으며,

1593년(선조 26년)에 이천읍 관고리 현재 장소로 이건하였고 1857년(철종 8년)에는 3선현 외에 최숙정(崔淑精)을 추가로 배향하였다고 한다.

 

 

설봉서원은 1871년(고종 8년)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헐리게 되었으며,

위패는 서원 자리에 매안(埋安)하고 단(壇)을 설치하여 향사를 지내 오다가 철폐된 지 136년 만인 2007년에 복원하였다고 한다.

 

설봉서원은 현재 강의실인 명교당(明敎堂)을 비롯하여 4현(賢)의 위패(位牌)를 모신 사당인 상현사(尙賢祠),

제기(祭器) 등을 보관하는 전사청(典祀廳),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東齋)와 서재(西齋), 관리사무실인 양사재(養士齋),

그리고 양현문(仰賢門)ㆍ내삼문(內三門)ㆍ협문(夾門) 등 9개 동의 건물이 있다.

 

 

서원의 초기 설립목적은 선현의 제향(祭享)과 유생을 교육하면서 인재를 양성하고

시정(時政)의 비판과 사림의 공론을 형성하는 긍정적인 기능을 발휘하였으나,

차츰 지연(地緣)ㆍ당파(黨派)와 관련되어 지방 양반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향을 띠게 되었다.

 

대원군은 서원의 폐단을 문제 삼아 1868년에 사액서원을 제외한 전국 1,000여 곳의 서원을 정리하였고,

1871년에는 대대적인 서원철폐령을 내리고 대부분의 서원을 정리하였다.

 

 

설봉서원은 현재 한학과 유학을 비롯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일반인과정(雪峯大學),

방학을 이용한 학생체험교육, 학교나 기관 또는 단체를 위한 위탁교육 등이 연중무휴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전통문화의 계승과 예절교육 및 평생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다 함으로써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있으며,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어 이천의 문화재로 특별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설봉서원에서는 특히, 유교아카데미 강좌를 개설하여 전통사상의 재조명ㆍ유교의 문화사상ㆍ한국의 선비정신ㆍ

유학사상의 이해ㆍ이천거북놀이ㆍ차도(茶道)ㆍ서예술(書藝術)의 이해ㆍ향토사학 및 지역민 생활경제 등

다양한 주제를 교육한다고 한다.

 

올해는 지난 8월부터 24강좌에 총 48시간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으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강좌 100%를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하였으며 지난 11월에 수료식을 마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