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월곡동에 위치한 오동근린공원은 나무숲 산책길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이며,
공원 곳곳에는 요즘 하얀 산사나무꽃과 더불어 다양한 봄꽃들이 공원 산책을 즐겁게 한다.
봄날을 대표하는 듯한 벚꽃만큼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산사나무꽃이지만,
잎이 나기 전 꽃부터 피는 벚꽃과는 달리 큰 잎이 난 후에 피는 꽃이라 관심을 덜 받는 것 같기도 하다.
산사나무꽃은 햇빛을 워낙 좋아하여 전국 각지의 야산의 능선이나 숲 가장자리의 양지바른 곳에서 고운 자태를 볼 수 있는 꽃이며,
높이는 4-8m 정도이다.
산사나무꽃은 4~5월에 흰색의 꽃이 가지 끝에서 15-20개 산방꽃차례로 오판화가 달려 피며,
꽃잎은 둥글며 꽃받침 조각과 더불어 각각 5개씩이고 꽃받침은 종 모양이다.
산사나무꽃은 유럽 사람들에게는 수많은 전설을 가진 민속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고대 희랍에서의 산사나무꽃은 행복과 희망의 상징이었다고 하며 영어 이름은 오월의 꽃(mayflower)이라고 한다.
아테네의 여인들은 결혼식 날 머리를 장식하는데 산사나무꽃을 이용하였으며,
로마에서는 산사나무 가지가 마귀를 쫓아낸다고 생각하여 아기 요람에 얹어두기도 하였다고 한다.
꽃마리는 우리나라 곳곳의 산과 들이나 길가에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며,
반그늘이나 양지에서 잘 자라는 풀꽃으로 꽃이 필 때 꽃차례가 말려 있어 ‘꽃마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꽃마리 꽃은 4월부터 7월까지 계속해서 피고 지며 날씨가 따뜻하면 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꽃으로 꽤 오랫동안 꽃이 피는 들꽃이라 할 수 있으며,
꽃이 워낙 작아서 관심을 갖고 보지 않으면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풀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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