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에 위치한 호로고루성(瓠蘆古壘城)은
임진강 유역의 강가 절벽에 높이 10~15m 정도의 수직절벽에 축조된 고구려의 성(城)이다.
호로고루성 안쪽으로는 임진강 물줄기가 여유롭게 흐르고,
성 바깥에는 대단위 해바라기 꽃밭을 조성하여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해바라기는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서부 고원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널리 볼 수 있다.
해바라기 꽃은 중앙 부위에 밀집되어 있는 암자색 또는 갈색의 통상화(筒狀花)와,
황색의 꽃잎이 길게 밖을 향해 뻗은 설상화(舌狀花)가 피며 암술과 수술이 있다.
해바라기는 싹이 트기 시작하여 꽃봉오리가 벌어지기 시작할 때까지
태양이 있는 방향으로 향하여 자라는 굴광성(屈光性)이 있으나,
꽃이 피면서부터는 태양 쪽으로 향하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
해바라기 잎은 크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한 장씩 각도가 조금씩 어긋나면서 마치 나선형의 계단처럼 돌아 올라가며,
줄기는 높이 2~3m 정도이고 곧게 자라 줄기 전체에는 가늘고 짧은 털이 있다.
해바라기의 어원은 '꽃이 해를 향해 핀다' 라는 뜻의 중국어 향일규(向日葵)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영어 이름 'sunflower'는 'helios(태양)‘와 'anthos(꽃)’의 합성어인 속명(屬名) 헬리안투스(Helianthus)를 번역한 것이라 한다.
해바라기 씨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20~30%의 종자유가 포함되어 있어 식용ㆍ비누원료ㆍ도료원료 등으로 사용하며,
세계에서 콩기름ㆍ야자유 다음으로 중요한 식물성 기름이라고 한다.
호로고루성 입장은 무료이고 주차시설도 마련되어 있으나
최근 해바라기 명소로 입소문이 난 탓인지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는 덕분에
휴일에는 진입하기까지 차량정체가 심하고 해바라기 역시 끝물이라 다소 아쉽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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