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여행] 경남 합천 가볼만한 곳

 

경상남도 합천군(陜川郡)은 경남 서북부의 산간내륙 지대로서

남쪽은 비교적 완만하나 소백산맥의 영향으로 북쪽과 서쪽이 높은 산지를 이루고 있으며,

1읍 16면의 행정구역으로 편성되어 있다.

 

경남 합천에 가볼만한 곳으로는 해인사(海印寺)로 대표되는 불교문화와 가야산국립공원 등

다수의 문화유적을 찾아 볼 수 있다.

 

1. 해인사(海印寺)

 

경남 가야면 가야산로 가야산 기슭에 위치한 해인사(海印寺)는

802년(신라 애장왕 3년)에 순응(順應)스님과 이정(利偵)스님이 가야산 토굴에서 정진하던 중,

왕후의 불치병을 법력(法力)으로 치료해 준 인연으로 국왕이 은혜에 보답하는 뜻으로 창건되었다 한다.

 

해인(海印)이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의 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 유래된 말로서,

바다에 온갖 사물의 그림자가 인영(印影)처럼 비치듯이 부처님의 지혜바다에는 온갖 만법이 나타난다는 뜻이라 한다.

 

 

해인사는 창건 이래 희랑조사ㆍ균여대사ㆍ대각국사 등 수 많은 고승(高僧)을 배출하였으며,

조선 초(1398년) 고려대장경판이 이운(移運)ㆍ봉안(奉安)되면서부터 법보종찰(法寶宗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해인사에는 해인사대장경판(海印寺大藏經板, 국보 제32호) 등 국보 3점과

반야사원경왕사비(般若寺元景王師碑, 보물 제 128호)ㆍ원당암다층석탑(願堂庵多層石塔) 및 석등(石燈, 보물 제518호) 등 보물 13점,

그리고 광해군과 왕비의 옷 등 70여점의 유물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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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3층 석탑은 2중 기단(基壇)과 3층의 탑신 및 지붕돌(屋蓋石)로 이루어진 통일신리 후기의 전형적인 석탑양식이며,

4면의 각 모서리에 기둥을 새긴 것 이외에는 별 다른 조각이 없다.

 

석탑의 받침은 원래 신라 석탑양식인 2중 기단이었으나

1926년 탑을 수리하면서 받침을 확장하고 한 층을 더 올려 본래 지니고 있던 조화미를 상당부분 상실하였다고 한다.

 

석등(石燈)은 받침돌(臺石)과 기둥돌(竿柱石), 등불을 놓는 화사석(火舍石),

그리고 지붕돌(屋蓋石)로 구성되어 있으며, 맨 아래 받침돌은 코끼리 눈 모양의 무늬를 새겨 넣었다.

 

 

2. 홍류동계곡(紅流洞溪谷)

 

경남 가야면 가야산로에 위치한 홍류동계곡(紅流洞溪谷)은

가야산 국립공원에서 해인사입구까지 이르는 4km 계곡으로, 합천 8경 중 제3경이다.

 

홍류동계곡은 가을단풍이 너무 붉어서 흐르는 물에 붉게 투영되어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계절마다 나름의 분위기가 아름답지만 가을에는 특히 계곡 따라 흐르는 맑은 계곡물과 더불어

형형색색으로 물든 가을단풍이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답다.

 

 

주위의 송림사이로 흐르는 물이 기암괴석에 부딪히는 소리는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선생의 귀를 먹게 하였다고 하며,

선생이 갓과 신만 남겨두고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 전설을 말해주기도 한다.

 

홍류동에는 주요문화재 자료인 농산정(籠山亭)과 낙화담(落花潭), 그리고 분옥폭(噴玉瀑) 등 19명소가 있으며

농산정 맞은편에는 암각(巖刻)된 최치원 선생의 친필을 볼 수 있다.

 

 

3. 홍제암(弘濟庵)

 

경남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에 위치한 홍제암(弘濟庵)은 1608년에 사명대사(四溟大師)가 선조대왕의 하사로 창건하여

임진왜란 후 수도하다 입적(入寂)한 산내암자(山內庵子)이다.

 

광해군은 사명대사의 죽음을 애도하여 자통홍제존자(慈通弘濟尊者)라는 시호를 내리고 비를 세우게 하였으며,

이로 인해 암자 이름을 홍제암(弘濟庵)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홍제암에는 인법당(因法堂)을 비롯하여 영자각(影子閣)ㆍ요사채 등이 있으며,

사명대사 영정을 모신 영자각(影子閣)에는 보물 제1300호로 지정된 홍제암(弘濟庵)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사명대사가 입적한 지 2년 후에는 홍제암에 대사의 일대기를 기록한 석장비(石藏碑)를 세우기도 하였으며,

이 비문은 사명대사 전기에 관한 기록 중 가장 오래되고 정확한 글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