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문산(龍門山) 기슭에 자리한 사나사(舍那寺)는
923년(신라 경명왕 7년)에 고승(高僧) 대경대사(大鏡大師) 여엄(麗嚴)이 제자 융천(融闡)과 함께 창건한 사찰이라고 전해지며
현재 전통사찰 제48호로 지정되어 있다.
사나사(舍那寺)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극락전ㆍ산신각ㆍ함씨각(咸氏閣)ㆍ대방(大房) 등의 건물과
용천리 삼층석탑(龍川里 三層石塔)ㆍ사나사 원증국사탑(圓證國師塔)ㆍ원증국사석종비(圓證國師石鐘碑) 등의
경기도 문화재자료가 있다.
사나사는 1592년(선조 25년)에 임진왜란으로 인하여 사찰이 불타버린 이후 수차례에 걸쳐 재건과 중창이 있었으며,
1907년에는 양평 의병(義兵)이 이곳에서 일본군과 격전을 벌이다 일본군에 의해 소실되기도 하였다고 전해진다.
일제(日帝)가 광무황제를 강제 퇴위시키고 군대를 해산시키자 의병의 대일항전은 더욱 격화되었으며,
양평 의병은 사나사를 비롯하여 용문사ㆍ상원사 등을 근거지로 하여 활동하였다고 한다.
용천리 삼층석탑(龍川里 三層石塔)은 고려시대 일반형 석탑인 3층 석탑으로,
기단부ㆍ탑신부ㆍ머리장식 등을 갖추고 있으며,
지대석이 탑의 다른 부분과는 다르기 때문에 원래 자리가 어디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기단은 4장의 돌로 이루어져 있고 위층 기단과 탑신의 몸돌의 각 면에는 모서리기둥(隅柱)이 표현되어 있으며,
탑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다른 돌로 만들어져 있고 1층 몸돌이 2층과 3층에 비해 높아 독특하다고 한다.
바닥돌 위에는 아래층 기단의 맨 윗돌로 보이는 부재가 놓여있고,
위층 기단과 탑신의 몸돌은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의 조각이 있으며
탑신의 1층 몸돌을 다른 층에 비해 월등히 높게 만들어 놓은 독특한 모습이다.
지붕돌은 윗면에 느린 경사가 흐르고 네 귀퉁이에서 경쾌하게 위로 들려 있으며,
밑면에는 3단씩의 받침을 두고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을 받치던 네모난 받침돌만 남아 있다.
원증국사 석종비(圓證國師 石鐘碑)는 사나사를 중창하였던 고려 후기의 승려 원증국사 태고보우(太古普愚)의 비로
보우의 제자 달심(澾心)이 세운 비라고 하며, 비문은 정도전이 짓고 글씨는 재림사의 주지인 의문이 썼다고 한다.
이 비는 고려말ㆍ조선초에 유행하였던 양식으로 받침돌 윗면에 비를 꽂아둘 네모난 홈을 파서 비몸을 세우고,
그 양 옆에 기둥을 대어 지붕돌을 얹었다.
원증국사탑(圓證國師塔)은 고려말기 승려인 원증국사(圓證國師) 태고보우(太古普愚)의 사리를 모시고 있는 부도이며,
기록에 따르면 보우가 입적한 다음 그의 제자인 달심(澾心)이 부도를 세웠다고 한다.
이 부도는 기단과 몸돌만으로 이루어진 종 모양으로, 사각형의 기단 윗면에 연꽃 모양을 새겨 몸들의 받침을 이루고 있으며,
몸돌에는 아무런 조각이 없고 맨 꼭대기에 연봉오리형 구슬모양의 머리장식인 보주(寶珠)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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