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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창덕궁 후원(後苑)의 민가형식 궁궐건물, 연경당(演慶堂)

by kangdante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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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창덕궁(昌德宮)

주변의 자연환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건축과 전통 정원을 잘 간직한 조선조 5대 궁궐 중 하나이다.

 

창덕궁 내에 있는 후원(後苑)은 자연 지형을 있는 그대로 살리면서

울창한 숲과 골짜기마다 연못과 정원을 만들고 크고 작은 정자들이 마련되어 있어 있는 궁궐 정원이다.

 

 

창덕궁 후원(後苑)에 자리한 연경당(演慶堂)은 순조의 왕세자였던 효명세자(익종)

대리청정(代理聽政)을 할 때 아버지 순조에게 존호(尊號)를 올리는 의례(儀禮)를 행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고 전해진다.

 

연경당은 1828(순조 28)에 궁궐 안에 조선시대의 사대부 살림집의 제도를 본떠 지은 가옥으로,

궁궐의 전각이면서도 단청(丹靑)을 하지 않은 소박한 모습으로 후원의 정취를 살린 민가 형식의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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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당은 왕의 사랑채와 왕비의 안채를 중심으로

사랑채안채안행랑채바깥행랑채반빗간서재후원정자 및 연못을 완벽하게 갖춘 주택이며,

궁궐지(宮闕誌)에 의하면 실제규모가 120칸이었다고 한다.

 

지금의 연경당은 1865년쯤에 새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고종 이후에는 외국 공사들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푸는 등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연경당(演慶堂)은 사랑채의 당호(堂號)이면서 집 전체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연경(演慶)은 경사스러운 행사를 연행(演行)한다는 의미에서 지은 것이라고 하며,

대한민국의 보물 제1770호로 지정되었다.

 

연경당 주변은 삼면이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트여진 동쪽에는 애련정과 애련지가 배치되어 있으며,

울창한 숲과 연못정자가 어울린 환경 속에 자리 잡은 뛰어난 짜임새를 보인다고 한다.

 

 

사랑채 안 동쪽에는 누마루를 두었고 그 동쪽 마당에 선향재(善香齋)라는 서실(書室)을 배치하였으며,

선향재 후원에 높다란 화계(花階)를 쌓아 정원을 만들고 그 위쪽 언덕에 정자를 지어 휴식처를 마련하였다.

 

선향재 후원 모퉁이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농수정(農繡亭)은 마치 매가 날개를 편 것같이 날렵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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