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여전사 액션 영화, 솔트(Salt)

by kangdante 2022. 7. 30.
728x90

 

허리우드 첩보영화의 대표적인 적대 국가라면 1990년대 소련이 붕괴되기 전까지는 대부분 소련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소련이 해체되면서 허리우드 영화의 적대국은 다양해지면서 북한도 가끔 언급되는 것 같다. 

허리우드 영화에서 북한을 적대 국가로 표현한 영화로는 트랜스포머아이언맨2’ 등에서 보이며, 영국의 대표적 첩보영화 ‘007 어나더데이에서도 볼 수 있다. 

한편으로, 북한을 적대국으로 표현하는 영화 외에도 북한이 아닌 한국을 언급한 영화도 심심찮게 있으며, ‘오션스13(Ocean's Thirteen)’에서는 한국의 우수한 휴대폰을 홍보하는 영화도 있고, 천박한 안마사 여인이 등장하는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등에서는 한국인을 비하(卑下)하는 내용들도 있어 아쉽기도 하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한편으로 허리우드 영화 루시(Lucy)’에서는 악당이기는 하지만 최민식이 우리말로 출연하는 등 한국말 대사가 나오면 흥미롭기는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한국말 대사가 어색해 보이고 좋은 느낌을 주는 내용들이 아닌 내용들이 많아 한국의 이미지를 왜곡하고 있다는 점도 개운치가 않다. 

2015년에 개봉하여 천만 관객을 동원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서울 시내를 배경으로 자동차 추격 장면을 수분동안 진행되는 영화도 있었고, 최근에는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비롯하여 감독상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여 우리나라가 이제는 영화의 변방이 아님을 느끼게 한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영화 솔트(Salt)’는 미국 CIA 첩보원 에블린 솔트(Angelina Jolie)가 반나(半裸)의 모습으로 북한군에게 무자비하게 고문을 받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이후, 정치적 협상으로 풀려난 솔트는 망명한다며 자수한 러시아 정보원 올리프(Daniel Olbrychski)에 의해 이중첩자로 지목되면서 또 다시 시련을 겪게 되면서 힘겨운 도주와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난 잘못한거 없어!" 

영화 솔트의 볼거리는 단연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여전사 에블린 솔트의 블록버스터 액션이라 할 수 있다.

시내 한복판의 고가도로 위에서 달리는 덤프트럭 지붕으로 뛰어내리는 것은 기본이고, 달리는 트럭지붕에서 다시 다른 유조차의 지붕으로 옮겨 타기도 하며, 질주하는 오토바이를 낚아채기도 하는 등 기존의 남자 주인공들이 보여준 자동차 액션보다 강렬한 여전사로서의 비주얼을 톡톡히 보여준다. 

또한, 고층 아파트 벽 사이를 맨몸으로 오가고, 엘리베이터 내부에서의 아찔한 장면들은 보기만 해도 손에 땀이 고일 정도로 숨 막히는 장면들이 잠시도 화면에서 시선을 띠지 못하게 러닝 타임 99분 동안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긴장감을 유도하며 영화에 몰입하게 한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달리는 자동차에 뛰어내려고, 건물과 건물사이를 마치 평지 드나들 듯하는 이런 영화 속 장면들을 보면서 이를 모방하고 흉내 내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이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이 영화는 특히, 첩보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최첨단 무기라든지, 007에서의 본드걸처럼 미녀들의 눈요기가 등장하는 기존의 첩보 액션 영화와는 달리, 아직 존재를 드러내지 않지만 사회 요직 곳곳에서 암약(暗躍)하고 있는 스파이들이 일제히 활동을 개시할 수도 있다는 소위 데이-X’ 설을 제기하면서 관객들에게 음모와 진실에 대한 긴장과 흥미를 자아내게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의아했던 솔트가 정말 이중 스파이인가?.. ?..라는 궁금증을 마지막 반전(反轉)에서 풀어주기는 했지만, 꼭 그런 식으로 대응했는가에 대해서는 속 시원하게 의문점을 풀어주지는 못한 것 같다.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첩보영화나 액션영화가 그러하듯 악당들을 일망타진하는 것까지는 좋겠지만,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과 시내 한복판을 난장판으로 만들면서까지 결과만 좋으면 그 과정이야 어찌되었던 상관없다는 내용들도 뒷맛이 개운치 않다. 

 

 

사족(蛇足) 

당초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톰 크루즈(Thomas Cruise)를 캐스팅하려 하였으나 그가 고사(固辭)하는 바람에 대신 섹시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의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로 캐릭터를 교체하였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영화 속 안젤리나 졸리가 남성들이 펼치는 기존의 액션영화와 차별화가 될만한 강렬한 여전사임에는 틀림없는 듯하였으나, ‘툼 레이더미스터&미세스 스미스등에서 보여주었던 그녀의 섹시미를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은 아쉬움 중 하나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