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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 7급 공무원

by kangdante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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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르의 영화를 선호하는가에 대한 취향은 개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고, 또한 같은 장르의 내용이라 하여도 개인별 기준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는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특히 그 장르가 코믹영화인 경우, 개인의 성향이나 성격에 따라 유머를 느끼는 정도의 차이가 크고 또한 자신이 처해있는 현재의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많은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예전의 TV 인기 코믹프로라 할 수 있는 개그콘서트웃음을 찾는 사람들이나 아직 방영되고 있는 코미디 빅리그에 대해 정말 재미있고 웃기는 코믹프로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치해서 정말 못 봐 주겠다는 사람들도 있는 이유가 아마도 그런 연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영화 ‘7급 공무원에 대한 평가는 4백만 명 이상의 흥행성적을 보더라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흥행 성적이 좋다는 의미가 좋은 작품인 경우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영화를 보는 동안 부담 없이 미남미녀 주인공들과 함께 웃으며 즐겁게 감상하였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요즘 세계경제를 보면 2년 이상의 코로나 정국에 맞춰 지나치게 많은 돈을 저금리로 풀었고 이로 인해 인플레를 비롯해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소련의 우크라이나 침략 등으로 세계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 

불경기 때에는 여자들의 스커트 길이가 짧아진다는 속설이 있듯이, 영화 역시 웃으며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믹영화를 선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코믹영화는 이러한 우울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며 볼 수 있는 청량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울러 멋진 선남선녀 주인공들의 생기 넘치는 웃음과 사랑이 가득 찬 로맨틱 코믹영화를 보노라면 그들과 함께 웃을 수 있어 더욱 더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되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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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aum영화

 

영화 ‘7급 공무원은 서로의 신분을 감출 수밖에 없는 국가정보원 요원들의 일상과 이로 인해 어긋난 사랑,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룬다는 액션 로맨틱 코믹영화이다. 

영화제목이 조금은 유치하다 싶고 영화내용 또한 다소 유치하고 억지스러운 설정도 있지만, 그냥 영화를 보는 112분 동안 만큼은 축 늘어진 어깨를 펴고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요즘 TV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초기의 1%대 저조한 시청률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 상승과 함께 신드롬을 일으키며 우영우 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화 또한 관객의 호응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하려면 광고와 더불어 입소문에서 선점(先占)하여야 한다.

영화 제작비에 버금가는 광고비를 투입하였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영화도 있지만, 처음에는 기대도 하지 않았던 영화가 관객들의 입소문에 의해 흥행에 성공하는 영화가 있듯이 광고도 중요하지만 입소문의 여파가 그 어떤 광고보다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측면에서 상영 당시 광고도 많이 했지만 입소문의 효과도 컷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 영화 웃기고 재미있더라..” 라는 입소문을 타면 그래?.. 얼마나 웃기는 영화인지 한번 볼까?” 하며 생각지도 않았던 사람들까지도 관객으로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7급 공무원은 국정원 수사요원들의 통쾌한 액션과 스릴, 그리고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첩보전 등 007 시리즈처럼 볼거리가 넘쳐날 것 같지만, 영화 초반 한강에서의 시원한 제트스키 수상 추격전 장면이라든지, 실제 수원화성 문화제 기간 중 촬영하였다는 축제장면 이외에는 사실 액션장면으로서의 볼거리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재미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매섭고 날렵한 첩보원의 액션과는 다소 거리가 먼 듯한 안수지(김하늘)의 귀여운(?) 액션, 또한 수사요원으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마마보이 이재준(강지환)의 밉지 않은 코믹 캐릭터가 절묘하게 어울려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첫 임무수행을 위해 보고하는 진지한 자리에서, “누구 아들?..” 이라는 엄마의 전화를 받자 엄마 아들.. 사랑해!~ ” 라고 속삭이며 통화할 수 있는 능청과 넉살, 그리고 그의 직속 상사 원석(류승룡)의 천연덕스러운 맞장구 등이 이 영화의 재미라면 재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제가 어디까지 보고했죠?”

“엄마 아들.. 엄마 사랑해!~ 까지 했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영화 ‘7급 공무원이 코믹영화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품 잡는 캐릭터에서 탈피한 강지환의 능청스러운 코믹연기와 이를 뒷받침해 준 류승룡의 까칠하면서도 무덤덤한 연기, 그리고 액션연기가 귀엽게만 느껴지는 김하늘의 상큼한 모습에서 일단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편으로 이 영화가 아무리 코믹영화라 하지만 현실감이 떨어지는 몇 가지 옥의 티는 아쉽다. 국정원 요원들의 신상이 비밀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팀에 소속한 직원의 신상을 파악하지 못해 스파이로 오인하는 해프닝이라든지,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서 팀장으로 승진한 안수지 등이 그렇다. 6년 동안 7급이었는데 불과 몇 년 사이 팀장(4~5)으로 승진한다는 것은 공무원 속성상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Daum영화

 

사족(蛇足) 

청소부로 위장하여 화장실 청소를 하던 안수지가 소변보는 이재준의 거시기를 보고 옛날 애인임을 알아차린다는 장면에서는 실소(失笑)를 금할 수 없었다. 

영화의 마지막에 의도적이었는지 아니면 영화의 결말을 위한 필연적 선택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를 연상케 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은 이 영화가 코믹영화로서는 재미있지만 명작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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