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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회암사(檜巖寺) 유물들이 전시된 회암사지박물관

by kangdante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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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시 회암동에 위치한 회암사지박물관은 조선 초기 최대 왕실 사찰이었던 회암사 터에 세워진 박물관으로,

회암사 터에서 출토 된 다양한 유물들을 보관연구하며 전시하고 있다.

 

회암사지(檜巖寺址)1997년부터 2012년까지 10차에 걸쳐 사찰의 중심권역을 발굴조사하였으며,

그 결과 일반 사찰과는 달리 궁궐과 유사한 간축양식을 갖추고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회암사(檜巖寺)는 인도에서 원()를 거쳐 고려에 들어와 1326(고려 충숙왕 13)부터 1328년까지 머물렀던

지공(指空)스님이 창건한 회암사로 전해지며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회암사지에서는 왕실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던 도자기류와 기와류 등 귀중한 유물이 다량 출토되어

고려말부터 조선초 최고의 사찰로서의 위상과 면모를 확인하였다고 한다.

 

조선왕실의 행렬

 

용두(龍頭)

 

용두(龍頭)는 용의 머리 부분을 표현한 장식기와이며 지붕 끝을 향해 내려오는 마루(내림마루) 위에 놓아서

기와가 아래로 미끄러져 내리는 것을 막는 것으로 부릅뜬 눈과 크게 불린 입에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토수(吐首)는 건물 지붕의 네 모서리에 씌웠던 장식기와이며 지붕끼리 만나는 부분에 위치한 목재(사래)

비바람에 부식되지 않도록 내부가 비워있는 사각뿔 형태로 만들어 끼웠으며,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고 하늘을 향해 한껏 고개를 젖힌 용의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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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수(吐首)

 

동물모양 석상의 머리와 보주

 

무장을 한 잡상(雜像)

 

잡상(雜像)은 건물의 내림마루나 추녀마루 위에 놓이는 장식기와로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사다리꼴 모양의 고정판 위에 서 있다.

 

고정판 중간에 구멍을 뚫어 마루 위에 올린 다음 못으로 고정하며,

건물의 품격에 따라 설치하는 갯수는 다르지만 한면에 설치하는 개수는 반드시 홀수로 정해져 있다. 

 

반인반수 잡상

 

 

회암사지에서는 갑옷을 입은 장수 모습의 잡상, 사람의 얼굴에 짐승의 모습을 한 잡상,

물고기 등 짐승의 형태를 띠는 동물모양 잡상이 많이 출토되었으며,

화엄사지에서 발견된 잡상은 조선후기에는 확인되지 않은 형태로 그보다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며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고 한다.

 

현재 알려진 잡상은 대부분 조선후기 궁궐 건물에 설치된 형태인데

보통 삼장법사손오공저팔계사오정 등 중국소설 서유기(西遊記)의 등장인물과

상와도(像瓦圖) 그림에 자세히 그려져 있다.

 

잡상 조각

 

 

회암사지에서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사용하였던 최상품 자기들이 출토되었으며

관청의 이름을 새긴 자기는 관청에 납품했던 공납 자기를 다시 회암사로 운반해서 사용했던 것을 추정된다고 한다.

 

나라에서 운영하였던 관요(官窯)에서 생산된 그릇은 경기도 광주 일대하여 제작하여

회암사에 직접적으로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높은 다리가 붙은 잔

 

백자 자라병

 

불상 편

 

연꽃무늬기 앞에 다가서면 알록달록 꽃들이 살아나는 연꽃무늬기와 인터랙티브 체험

 

봉황무늬 수막새

 

봉황(鳳凰)은 상상속의 신비한 새로써 봉()은 수컷 황()은 암컷을 가리키며,

새 중의 으뜸으로 여겨져 한번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해진다고 하여 왕가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봉황무늬는 삼국시대부터 나타났으며

조선시대에는 특히 봉황의 고상하고 품위있는 모습이 왕비에 비유되었으며,

봉황무늬 기와가 왕실의 상징물로써 일부 건물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는데,

회암사에서 용무늬와 봉황무늬가 사용된 것은 회암사의 높은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천순경진'이 새겨진 봉황무늬 수막새

 

용무늬 암막새

 

용무늬 수막새

 

범자무늬 암막새

 

범자(梵字)는 고대 인도의 글자인 산스크리트어를 말하며,

기와에 범자로 쓰인 글자는 옴마니반메훔으로

불교 경전인 천수경에서 관음보살을 부르기 위해 외우는 여섯 자로 된 주문이다.

 

그 의미는 , 연꽃 속에 핀 보석, 으로

이 주문을 외우면 여러 가지 재앙이나 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관음보살이 지켜주고 큰 자비를 얻는다고 믿었다.

 

범자무늬 수막새

 

'천순경진 5년'이 새겨진 암막새

 

회암사지에서는 기와를 제작한 연도나 후원한 사람의 이름을 새긴 기와가 많이 발견되었으며

이 글을 통해 회암사 건물을 고치고 새롭게 지었을 때의 기록과 왕실의 주요 인물들이

회암사 행사에 참여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화 6년'이 새겨진 암막새 조각

 

 

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꽃을 피우며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항상 맑은 본성을 간직하고 있는 꽃으로,

깨끗하고 고귀함을 상징하여 부처님이 앉아 계시는 자리에 연꽃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불교에서는 극락세계를 상징하기도 하여 건축물의 양식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연꽃무늬기와는 종류도 다양하고 아름다운 문양을 살펴볼 수 있다.

 

회암사의 불화(佛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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