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상안리에 위치하고 있는 안곡서원(安谷書院)은
조선후기 박세희(朴世熹)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고 위패를 모신 서원이다.
안곡서원이 있던 자리는 원래 1666년(현종7년)에 남양 현감으로 부임한 민시중이 지방 유림의 의견에 따라
기묘사화로 귀양을 간 박세희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안곡사(安谷祠)가 있던 곳이라고 한다.
안곡사(安谷祠)는 그 후 박세희의 큰 형으로
향리에 은거하며 학문을 닦고 효행을 실천하며 존경을 받았던 박세훈(朴世勳)을 추가로 사당에 모셨으며,
1697년에는 영의정을 지낸 홍섬(洪暹)을 추가로 모시고 배향하였다.
안곡사는 1721년(경종1년)에 임금이 사당ㆍ서원ㆍ누문 따위에 이름을 지어서 새긴 편액(扁額)을 내린 사액(賜額)받아
서원이 되었으며, 1729년(영조5년)에 사액이 회수되기도 하였으나 유생들의 상소로 복구되었으며,
학문을 연구하고 제사를 지내는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안곡서원은 1871년(고종8년)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헐려서 없어져 위패를 서원부근에 매안(埋安)하였다가
1976년에 남양지역의 지방유림들에 의해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화성시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안곡서원은 뒷산의 소나무를 배경으로 하여 서원 전체가 사각형 모양의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제향 공간과 강학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안곡서원 건물로는 박세희를 주벽(主壁)으로 박세훈과 홍섬의 위패가 배향한 6칸의 사우(祠宇)와 4칸의 강당,
그리고 신문(神門)ㆍ동서 협문(夾門) 등이 있다.
경기도 화성지역에는 원래 안곡서원과 더불어 명고서원ㆍ매곡서원 등 세 곳이 있었는데,
현재는 안곡서원이 화성의 유일한 서원이라고 한다.
서원은 향교와 마찬가지로 제향공간과 강학공간이 있는 교육기관으로,
향교가 국립 중등교육기관이라면 서원은 지방 사립중등교육기관에 해당한다.
서원은 조선 중기 이후 우리나라 특정 선현을 제사하고 인재를 키우기 위해 향촌에 건립하기 시작하였으며,
서원은 앞쪽에 강당을 배치하고 뒤쪽에 사당이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태로 향교와 유사한 배치를 보였다.
'국내여행 > 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조와 효의왕후의 능, 건릉(健陵) (57) | 2022.09.14 |
---|---|
조선말 전형적인 한옥건물 기로소(耆老所), 남양풍화당(南陽風化堂) (31) | 2022.09.08 |
옛 양주목(楊州牧) 관아를 복원한 양주관아(楊州官衙) (42) | 2022.08.24 |
회암사(檜巖寺) 언덕에 자리한 부도비(浮屠碑)와 석등 (36) | 2022.08.23 |
조선초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컸었던 사찰, 회암사(檜巖寺) (39) | 2022.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