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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국내 첫 민요 전문 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by kangdante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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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요 전문 박물관으로,

전국의 소리를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연면적 1,385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상설전시실을 비롯하여 음원감상실영상실우리소리 아카이브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요는 이 땅에 살아 온 사람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노래이며,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여럿이 함께 일하며 수많은 노래를 불렀고 의례를 치르면서도 노래를 불렀다.

 

민요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며,

전통사회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소중한 무형유산이고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전통 공동체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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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리소리박물관 상설전시관은

일과 우리소리놀이와 우리소리의례와 위로의 우리소리미래의 우리소리 전시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일과 우리소리 전시에는 집안에서 들을 수 있는 집안일 노래, 들판에서 농사지으며 부르는 들판의 노래,

강과 바다에서 부르는 뱃노래 등을 전시한 공간이다.

 

 

집안일 노래는 방아를 찧거나 맷돌을 돌릴 때, 물레질을 하거나 베를 짜서 옷을 지을 때,

아이를 재우거나 놀아줄 때 늘 노래가 함께 하였으며 이 외에도 집안 물건에 대한 노래, 집을 지으면서 하는 노래도 있다.

 

들판의 노래는 봄부터 가을까지 들판에서 농사를 지으며 부르는 노래로

한 톨의 볍씨가 한 줌의 쌀이 되기까지 수많은 농부의 손길을 거치면서 일하는 농부들의 노랫소리를 보여준다.

 

 

강과 바다의 노래는 구성진 뱃노래를 들으며 한강 하구에서 마포나루까지 땔감이나 해산물을 실어 나르면서,

서해의 조기잡이남해의 멸치잡이동해의 명태잡이 등 어로요(漁撈謠)가 유명하다.

 

 

놀이와 우리소리에는 세시민요집단유희요어린들 노래, 민족의 노래 아리랑, 통속민요 등

우리 민족의 낙천적 기질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흥겨운 노래들이 많다.

 

세시민요집단유희요어린들 노래는 명절 때나 잔치판에 노래를 불렀고,

민족의 노래 아리랑은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노래로 수백 종에 이르며,

통속민요는 전문 소리꾼이 부르는 민요로 향토민요에 비해 곡조가 다채롭고 세련된 것이 특징이다.

 

 

의례와 위로의 우리소리는 의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와 지치고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노래로,

장례노래아픔을 달래는 노래이야기가 담긴 노래 등이 있다.

 

장례노래는 망자의 명복을 빌고 남아있는 가족을 위로하는 노래이고,

아픔을 달래는 노래는 시집살이 며느리들이나 장가 못간 노총각의 신세타령이 흔하고,

이야기가 담긴 노래는 옛사람들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긴 노래들이다.

 

 

미래의 우리소리 공간에서는 우리소리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 보는 전시로,

향토민요는 1950년대 이후 점차 소멸되어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몇몇 종목을 제외하고는 기록으로만 남아 있다.

 

향토민요는 가공되지 않은 원석과 같으며 향토민요를 갈고 다듬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고 계승 하는 일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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