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에 위치한 철원역사문화공원은 1930년대 옛 철원역을 비롯하여
옛 철원 시가지를 축소하여 건축물 21개 동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근대문화거리라고 한다.
철원역사문화공원의 중앙거리 양 옆으로는 상점가ㆍ식당가ㆍ복고다방 등도 실제 운영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철원예술단(MODERN BOY & GIRLS)의 상설공연도 실시하고 있다.
철원역 앞 거리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공연되는 ‘1930 철원 모던 타임즈’ 공연은
마당놀이와 전통무용으로 시작하여
철원 출신인 소설가 상허 이태준의 단편소설 ‘촌뜨기’를 주제로 한 길거리극과 스윙댄스 등으로 꾸며져 있다.
철원예술단의 상설공연은 매주 토요일ㆍ일요일 15:00에 공연되며,
여는 마당ㆍ전통무용ㆍ길거리극ㆍ닫는 마당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는 마당은 문화거리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관객을 유입하는 길놀이ㆍ마당놀이이며,
전통무용은 오고무ㆍ장구ㆍ북ㆍ소고 등 전통 북을 주제로 한 북소리 무용이다.
길거리극은 상허 이태준의 단편소설 촌뜨기를 관객과 소통하는 길거리극으로 구성하였으며
닫는 마당은 전 출연진이 판굿 및 스윙댄스로 마무리 지는 피날레 무대이다.
길거리극은 1930년대 옛 신파극 스타일로 진행되는 극으로
우리나라 도시공간에 새롭게 등장한 대중문화와 서구적 스타일인 모던보이ㆍ모던걸의 등장을 재현해 공연함으로서
약간의 촌스러움과 신선함을 전달하는 공연이라고 한다.
모던보이ㆍ모던걸은 1920년대 중반에서 1930년대 중반사이
도시공간에 나타난 새로운 스타일의 남성과 여성 소비주체를 지칭하는 것으로,
대중문화와 소비문화 영역에서 변화가 일어 있다.
새로운 근대 주체는 조선의 인구학적 변화 및 생산성의 증대,
도시의 특정 장소를 매개로 한 소비문화의 확산, 서구적 스타일의 유행과 함께 나타났다.
1927년에 모던보이ㆍ모던걸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였으며 모던보이ㆍ모던걸의 등장은
퇴폐적인 개인들의 출현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현상이면서 새로운 세대의 등장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새로운 스타일의 의상ㆍ두발ㆍ장식ㆍ언어ㆍ의식 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시작하였으며,
하위문화로서 모던보이는 새로운 유행을 선도하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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