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수락산 뒤쪽 외딴 곳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도안사(度岸寺)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연과 어우러진 자그마한 사찰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말사이다.
도안사는 부처님의 정법을 실천하는 도량으로서 한국불교의 전통과 사상을 계승ㆍ발전시키고 있으며
‘법을 구하는 피안처’라는 깊은 뜻을 지니고 있는 전통사찰이라고 한다.
도안사는 조선 중기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선묵혜자 스님이 1976년부터 대웅전ㆍ미타전ㆍ천불전ㆍ산신각ㆍ범종각 등을 불사하였다고 한다.
도안사는 위치상 일출을 맞는 광경이 일품이어서 매년 정초에 노원구의 해맞이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하며,
여름철에는 행운의 길조인 파랑새(관음조)가 둥지를 틀어 복음을 구하는 청정기도 도량으로도 알려져 있다.
도안사(度岸寺) 경내에는 현재 대웅전ㆍ범종각ㆍ미타전ㆍ산신각ㆍ대중방 등의 건물과
108산사를 10년간 순례 회향한 공덕으로 조성한 108평화보궁 등이 조성되어 있다.
108평화보궁은 선묵혜자 스님의 주석처이면서
108산사순례 회원들의 명단과 각 순례지에서 가져온 성토(聖土)들을 봉안하고
1만여 회원 명부를 비문에 새겨 108산사순례 기념비 동산을 조성한 곳이라고 한다.
미타전에 모셔진 은선묘아미타삼존도(銀線描阿彌陀三尊圖) 불화는 조선시대 불화로
화기의 제작연대는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으나,
18세기 성행하던 선묘불화의 화풍으로 미루어 1762년경에 조성된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불화는 홍색으로 물들인 비단바탕에 은선(銀線)으로 그리고 얼굴·머리 등에 부분적으로 채색을 첨가하였으며,
화면에 아미타불ㆍ관음보살ㆍ지장보살ㆍ2비구(가섭ㆍ아난존자) 외에
설법을 듣기위해 구름을 타고 모여드는 10타방불이 좌우 5구씩 최상단에 묘사된 배치구도이며,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83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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