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경암동에 위치한 경암동 철길마을은
1944년 일제강점기 당시 경암동에 건설된 신문용지 제조업체 북선제지 공장과 군산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2.5km 철로 주변의 마을을 총괄하여 붙인 이름이다.
이후 철로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동네를 이루었고 19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행정구역 명칭에 따라 경암동 철길마을이라 부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철길마을 지역은 군산역과 북선제지 공장만을 오가는 화물기차를 위한 철도였으나
철길 바로 옆에 누군가가 오두막집을 지었고,
선로에서 겨우 1m도 안 되는 거리만큼 떨어져 지은 무허가 집들이 늘어나 동네가 되었다.
그 당시 철길 주변은 논밭이었고 방 한 칸 없는 사람들에게 오두막집을 지어 살기에 좋았다고 하며,
기차는 2008년 7월에 64년 만에 운행을 중단하였다고 한다.
철길마을 사람들은 기차가 사라진 철길 옆에서 여전히 살았으며,
기차가 다니지 않으니 집집마다 빨갛고 커다란 다라이(큰 대야)를 내놓고 고추나 상추 등을 대놓고 길렀다고 한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와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의 주인공들이
철길마을의 선로 위를 걷는 장면이 소개되면서 철길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으며,
이후 인기 예능프로인 KBS2 ’1박2일‘에 철길마을이 방영되면서 전국적 여행지가 되었다고 한다.
경암동 철길마을에는 폐선이 된 철길을 따라 현재 200여m의 양쪽의 각종 상점에는
1960~70년대에 동네 구멍가게에서 즐겨 사먹던 쫀드기를 비롯하여 연탄불에 구워먹는 가래떡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최근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떠오른 달고나와 뽑기,
그리고 문방구에서 즐기던 게임과 옛 학창시절 교복과 교련복 등
추억을 떠올리는 물건들을 대여하는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군산시에서는 어릴 적 골목길에서 즐겨하던 술래잡기와 고무줄놀이,
그리고 말뚝박기(말타기)와 못치기 등의 놀이모습을 형상화환 조형물을 설치하였으며,
폐선이 된 열차 길에는 추억의 꼬마기차와 건널목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했던 건널목 경보기 등을 복원하여
정겨운 철도 건널목 풍경도 재현하였다.
또한 다양한 놀이체험ㆍ교복체험ㆍ먹거리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여
7080세대엔 시간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MZ세대엔 레트로(Retro) 여행을 즐기는 군산의 명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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