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자리한 길상사(吉祥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의 말사(末寺)인 대법사로 등록한 후,
1997년에 승보사찰(僧寶寺刹) 송광사(松廣寺)의 옛 이름인 길상사(吉祥寺)로 바꾸어 창건하였다고 한다.
길상사(吉祥寺) 절 이름은 ‘길하고 상서로운 절’이라는 의미로
묘길상(妙吉祥) 곧 문수보살의 별칭에서 인용된 불교용어라고 하며,
길상화(김영한) 보살이 원래는 대원각이라는 고급 요정을 법정스님에게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하였다고 한다.
길상사는 원래 대원각이라는 고급 요정이었으나 요정의 주인이었던 김영한(법명 길상화)이
법정스님에게 자신이 소유한 요정 부지를 시주하여 사찰로 탈바꿈하게 되었다고 한다.
길상사의 창건주였던 법정스님은 불문에 귀의한 김영한에게 길상화라는 법명을 주었으며,
김영한 사후에도 길상사에서 정기법회를 열었다고 하며 2010년 3월에 길상사에서 77세로 입적하였다.
길상7층보탑은 조선 중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지혜와 용맹을 상징하는 네 마리의 암수사자가 기둥역할을 하며,
입을 연 두 마리는 교(敎)를 상징하고 입을 다문 두 마리는 선(禪)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 탑은 법정스님과 길상화 보살님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종교화합의 의미를 전하고자
영안모자 백성학님이 무상으로 기증하였으며,
2012년에 기단부에 오장경ㆍ금강저ㆍ오불ㆍ108침향염주ㆍ다리니 등을 봉안하였다고 한다.
관세음보살상은 길상사의 뜻과 만든 이의 예술혼이 시절인연을 만나 이 도량에서 이루어진 것이며,
보살상 모습을 보는 이마다 대자대비한 관세음보살의 원력으로 온갖 고통과 재난을 벗어나기를 기원하고 있다.
관세음보살상은 천주교 신자이자 가톨릭 예술가인 최종태가 건립한 것으로,
같은 조각가가 혜화동 성당에 건립한 성모 마리아 석상과 닮았다고 한다.
길상사 경내에는 법당인 극락전을 비롯하여
지장전ㆍ설법전ㆍ적묵당(寂默堂)ㆍ길상선원(吉祥禪院)ㆍ진영각(眞影閣)ㆍ범종각ㆍ일주문ㆍ종무소 등의 건물과
길상7층보탑ㆍ관세음보살상ㆍ길상화불자공덕비ㆍ길상화 보살 사당 등이 있다.
길상화보살의 사당은 김영한(길상화 보살)은 16세의 나이로 기생으로 입문하여 진향(眞香)이란 이름을 받았으며
1937년 천재시인 백석으로부터는 자야(子夜)라는 아명으로 불리었으며,
‘선가 하규일선생 약전’ 등의 저술을 남겼다고 한다.
1955년 성북동 배밭골을 사들여 대원각이라는 한식당을 운영하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 받아 무주상보시하였다고 한다.
진영각(眞影閣)은 법정스님이 머물렀던 곳으로
내부에는 스님이 자주 쓰시던 만년필ㆍ시계ㆍ사진 등 유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나 아쉽게도 내부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법정스님은 전남 해남에서 출생하여 인간의 선의지(善意志)와 진리의 길을 찾아
1956년 효봉 학눌(曉峰 學訥)의 문하로 출가하여, 쌍계사ㆍ해인사ㆍ송광사 등에서 수선안거(修禪安居)했으며,
이후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청빈과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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