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삼청로 경복궁 내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國立民俗博物館)은
우리 민족 고유의 생활양식ㆍ풍속ㆍ 민속유물을 수집ㆍ보존하며 이를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 2022. 12. 14(수)부터 오는 2023. 3. 6(월)까지 계묘년 토끼띠 해를 맞아
‘새해, 토끼 왔네’ 특별전을 전시하고 있다.
특별전 전시내용은 토끼의 생태에 얽힌 민속 이야기로, ‘계묘년(癸卯年), 토끼’를 시작으로
‘생태만상(生態萬象)’ㆍ‘변화무쌍(變化無雙)’ㆍ‘달 토끼’ㆍ‘에필로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전에서는 토끼의 지혜로움과 민첩함에서부터
달 토끼, 부부애까지 토끼의 여러 민속 상징을 외형과 습성 등을 생태와 결합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주요 전시자료로는 십이지 장식품–토끼(十二支裝飾品-卯) 등 70여 점이라고 한다.
전시되어 있는 십이지 장식품ㆍ화조영모도ㆍ토끼털 풍차ㆍ토끼와 자라 목각인형 등을 통해
토끼의 생태와 민속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토끼는 교과서와 동화, 여러 가지 토끼 캐릭터 상품을 통해
우리의 정서와 문화 속에서 의미 있는 동물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토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토끼는 우리 민속에서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동물이며,
동물의 생김새와 행동은 그들의 상징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이며 토끼의 특징 또한 다양한 의미를 만들었다고 한다.
토끼는 십이지(十二支) 중 넷째 지인 묘(卯)이며, 방향으로는 묘방(卯方)이라 하여 해가 떠오르는 정동(正東)을 나타내며
달로는 음력 2월 시간으로는 오전 5~7시 사이에 해당한다고 한다.
한자 묘(卯)는 문을 활짝 열어 놓은 모습을 본뜬 상형문자로,
묘월(卯月)은 만물이 땅을 밀치고 나오는 봄의 기운을 상징하며,
민속에서는 한 해 농사의 시작과 관련된 시기로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한다.
묘시(卯時)는 또한 하루의 시작인 새벽에 해당하며
아침밥과 새벽잠, 식전 해장술을 나타낼 때 한자 묘(卯)를 넣어 묘반(卯飯)ㆍ묘수(卯睡)ㆍ묘음(卯飮)이라고 한다.
토끼는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는 예민함과 쉴 새 없이 주위를 경계하는 민첩함,
그리고 깡충깡충 산을 뛰어오르는 재빠름 같은 행동으로 속담과 사자성어 등이 생겼다.
토끼는 ‘토끼와 호랑이’ㆍ‘토끼와 자라’ 등 토끼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 서사는
전래동화와 고전소설로 지금까지 읽히며 국악과 연극의 주제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전시.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역사박물관의 카자흐스탄 알마티박물관 교류전, 대초원의 진주 (53) | 2023.01.31 |
---|---|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 그 겨울의 행복 (62) | 2023.01.27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시, ‘다시, 연결 :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 (51) | 2023.01.20 |
전쟁기념관 전쟁역사실 (52) | 2023.01.17 |
전쟁기념관 6.25전쟁실 (54) | 2023.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