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정리하여 전시하고 있는 시립박물관이며,
상설전시실ㆍ특별전시실ㆍ기증유물전시실 등으로 나누어
서울 관련유물을 18만 여점 이상을 소장하여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알마티박물관과 공동으로 ‘대초원의 진주(The Pear of the Great Steppe) 교류전’을
지난 2022. 12. 6(화)부터 오는 2023. 2. 12(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전시하고 있다.
이번 교류전은 한국-카자흐스탄 외교 수립 3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것으로
카자흐스탄과 옛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알마티(Almaty)시의 역사와 전통을 소개하고 있으며,
대초원을 터전으로 유목 생활을 하던 튀르크 민족의 전통을 잇는 카자흐스탄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카자흐스탄 대표 도시역사박물관인 알마티박물관(Museum of Almaty)이 기획한 ‘대초원의 진주’ 전시는
알마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민족지학적 유물 100여 점을 서울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라고 한다.
카자흐스탄(Kazakhstan)은 중앙 유라시아의 광대한 초원을 품은 나라로 ‘중앙아시아의 거인’이라 불리고 있으며,
지리적 구조에서 알 수 있듯 동서 문명을 이어주는 교차로 역할을 하며 유라시아 역사의 중심이 되어 왔다.
알마티(Almaty)는 카자흐어로 ‘사과의 아버지’라는 뜻이라고 하며,
1997년 아스타나(Astana)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카자흐스탄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였으며
여전히 과학ㆍ문화ㆍ산업ㆍ금융의 중심지로 그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유목 문명’과 ‘알마티의 어제와 오늘’로 나누어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목 문명’에서는 일상생활ㆍ사냥 기술ㆍ보석 세공기술ㆍ전통 악기 등을 살펴볼 수 있고
‘알마티의 어제와 오늘’에서는 알마티의 랜드마크와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통해
수천 가지 색으로 빛나는 알마티를 만날 수 있다.
‘일상생활’ 전시에서는 유목 문명의 상징인 이동식 조립 주택 유르타(yurt)에서 사용하는 카페트와 그릇,
보관함과 같은 생활용품과 옷을 전시하고 있으며
유르타의 축소 모형을 통해 유목 생활의 실용성과 미적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사냥 기술’ 전시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오랜 전통인 검독수리(Berkut) 사냥과
유목 생활에 꼭 필요한 이동 수단이자 주요 양식(糧食)이었던 말과 관련된 유물을 소개하고 있다.
오늘날 검독수리는 카자흐인의 자유와 자긍심의 표현으로 국기에도 등장하며,
그들은 이 신성한 새가 액운을 쫓고 저주를 물리치며 역경을 막아준다고 믿는다고 한다.
‘대초원의 음악’전시에는 유목민의 고락을 함께한 전통 악기를 소개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의 국민 시인이자 철학자인 아바이 쿠난바예프(Abai Kunabaev)의 돔브라(Dombra)와 제티젠(Zhetygen),
그리고 킬코비즈(Kylkobyz)와 같은 다양한 전통 악기를 접할 수 있다.
‘보석 세공기술’전시에는 정밀하게 세공된 여성용 은제 장신구와
알마티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디르함(Dirham) 동전을 전시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금속 광석이 풍부하고 발달 된 금속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금속 공예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여성 머리 장식인 ‘샤시바우(Shashbau)’와 ‘숄피(Sholpy)’ㆍ가슴 꾸미개 ‘오니르지예크(Onirzhiek)’를 비롯하여
귀걸이ㆍ팔찌ㆍ반지 등 여성 장신구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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