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매포읍 하괴리에 위치한 도담삼봉(嶋潭三峰)은
세 봉우리가 물 위에 솟아 있는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기이한 봉우리 형상으로
주변풍경과 함께 절경을 이루고 있다.
도담삼봉(嶋潭三峰)이라는 이름은 섬이 있는 호수 같다고 하여 '도담(嶋潭)’과
봉우리 세 개가 섬처럼 떠 있어 '삼봉(三峯)'을 합쳐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도담삼봉은 남한강의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강 한가운데 만수시 6m의 늠름한 장군봉(또는 남편봉)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교태를 머금은 첩봉(또는 딸봉)과 오른쪽은 얌전하게 돌아앉은 처봉(또는 아들봉) 등
세 봉우리가 물 위에 솟아 있다.
도담삼봉은 단양8경 중 하나이며 1984년에 충주댐이 완공되면서 1/3이 수몰되면서 세 봉우리가 물속에 잠겨있으며,
2008년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4호로 지정되었다.
도담삼봉의 장군봉에는 ‘삼도정(三嶋亭)’이라고 불리는 육각정자가 세워져 있으며,
세 개의 봉우리와 함께 그윽한 운치를 자아내고 있다.
삼도정은 1766년(영조 42년)에 조정세(趙靖世) 단양군수가 이곳에 능영정을 창건하였다가 폐허가 되었으며
그 뒤 1807년에 김도성(金道成)이 목조 사각정을 건립하였다가 1972년 대홍수로 인하여 유실된 것을
1976년에 철근콘크리트 육각정을 신축하고 삼도정(三嶋亭)이라 명명하였다.
도담삼봉에는 특히 조선 건국공신 정도전 탄생에 관련한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정도전은 자신의 호를 삼봉(三峰)이라 지을 정도로 이곳을 사랑했다고 전해진다.
퇴계 이황 선생 또한 저녁노을 지는 도담삼봉을 바라보며 ‘도담삼봉(嶋潭三峯)’ 시 한수를 남겼다고 하는 등
그 경치를 글로 찬양한 선비가 수없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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