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월곡동에 위치한 오동근린공원은 해발 119m의 야트막한 월곡산에 조성된 근린공원으로,
나무숲길을 따라 자락길 데크도 조성되어 있고 서울시 우수조망명소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오동근린공원은 나무숲 산책과 더불어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는 숲속 공원이며,
전체 길이 약 2.5km의 자락길이 마련되어 있어 산림욕 등 자연치유도 즐길 수 있다.
지난 봄에는 울긋불긋한 진달래ㆍ개나리ㆍ철쭉 등 화사한 봄꽃들이 화려하게 피었었지만,
초여름을 맞은 지금은 아까시나무꽃ㆍ찔레꽃ㆍ때죽나무꽃 등 하얀 여름 꽃들이 곳곳에서 그윽한 향기를 뽐내고 있다.
찔레는 전국 어디에서나 자라는 낙엽성 관목으로,
배수가 잘 되는 양지 바른 곳이나 숲 가장자리의 양지 바른 곳에서 가장 잘 자라는 우리나라 토종 꽃이라고 한다.
찔레꽃은 5월경에 다섯 장의 하얀 꽃이 가지 끝에 5~10여 송이씩 모여 피며
가운데에는 노란 꽃술을 소복이 담아둔 꽃으로, 5장의 꽃잎에는 수술이 많으며 꽃자루에는 잔털이 있다.
찔레는 키가 2m 정도이고 가지가 밑으로 처져서 덩굴을 만들며 작은 잎 5~9개가 모여 겹잎을 이루며,
잎은 어긋나기하며 깃모양 겹잎이고 길이 2~3cm로 양 끝이 좁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찔레’라는 이름은 ‘가시가 찌른다.’ 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하며,
찔레꽃은 산과 들에 피는 장미라는 뜻으로 들장미(野薔薇)라고도 불린다.
아까시나무는 낙엽 교목으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귀화식물이며,
지금은 우리나라 산과 들에 정착하여 야생상태로 자라고 있으며 키가 25m 정도까지 자란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카시아나무는 아프리카처럼 더운 열대지방에서 자라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자랄 수 없는 나무이고 꽃도 노란색이므로 아까시나무의 하얀 꽃과는 전혀 다르다고 한다.
아까시나무 꽃은 5~6월에 긴 꽃대에 15∼20mm의 나비 모양의 여러 개의 하얀 꽃이
어린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어긋나며 총상꽃차례로 밑으로 축 늘어지며 피고 향기가 매우 강하다.
아까시나무 가지에는 가시가 있으며,
잎은 9~10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깃 모양의 겹잎이며 타원형이거나 달걀 모양이고 길이는 2.5∼4.5cm이다.
아까시나무는 콩과 식물이며 황폐해진 민둥산에도 뿌리를 잘 내리고
잘라 버려도 금세 싹이 나올 만큼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다른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는 메마르고 헐벗은 민둥산에서도 잘 살아간다고 한다.
때죽나무는 때죽나무과에 속하는 속씨식물로 산과 들의 낮은 지대에 서식하며,
한국ㆍ일본ㆍ중국이 원산지이고 관상용으로 정원에 흔히 심는다.
때죽나무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흰색으로 총상꽃차례에 2~5개씩 달리며,
수술은 10개이며 향기가 좋다. 줄기는 흑갈색의 높이 5~15m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난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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