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시대와 주제별로 제시된 6개의 상설전시관과 다양한 내용을 선보이는 특별전시관,
그리고 관람의 이해를 돕는 전시해설 프로그램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실감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이라고 한다.
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 분청사기ㆍ백자실에서는 지난 2022. 12. 9.(금)부터 다음 교체 전시까지
분청사기와 백자에 대한 심화 전시로 '귀얄과 분장의 묘미(妙味)’를 특별전시하고 있다.
조선의 분청사기는 장식 기법이 다양하며 그 중에서 흰색 분장토가 돋보이는 귀얄과 분장 기법은
오늘날 널리 사랑받는 장식 기법이라고 한다.
귀얄 분청사기가 무심한 듯 거친 붓질 자국이 매력이라면,
백토 물에 덤벙 담가 만든 분장 분청사기에는 백토 물이 흘러내리다 멈춘 순간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한다.
분청사기 중에는 관청 명칭을 새긴 것이 있으며,
이는 1417년 이후 관청의 물품을 개인이 감추거나 간직하는 폐단을 방지하고자
공납용 분청사기에 관청이름을 새기도록 한 조치라고 한다.
관청 이름을 표기하는 데에는 주로 상감기법을 썼으나 도장을 찍기도 하였으며,
관청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반복해서 찍어 장식적인 효과도 내기도 하였다고 한다.
조선 왕실의 대표적인 의례 용기인 용준은
키가 크고 어깨가 넓은 백자 항아리에 청화나 철화 안료를 써서 용무늬를 그린 것으로,
왕실 연회와 제례에서 술을 담거나 꽃을 꽃아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조선 초 명나라 용무늬 청화백자를 본떠서 청화백자 용준을 제작하였고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에 운영된 경기도 광주 관요가마터에서 나온 용준조각으로 알 수 있다고 한다.
조선 초 제작된 백자는 자기의 견고한 정도에 따라 연질백자와 경질백자로 구분할 수 있으며,
고려백자의 전통을 이은 연질백자는 바탕흙이 무른 재질이며
유백색을 띠며 상감기법으로 무늬를 장식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경질 백자는 희고 단단하며 투명한 유약을 입혔으며 15세기 전반에 중국 명나라 백자의 영향을 받아 완성하였으며,
15세기 후반 경기도 광주에 관요가 설치되면서 경질백자는 조선을 대표하는 도자기가 되었다고 한다.
청화백자의 소비계층이 19세기에 확대되면서 행복ㆍ장수ㆍ재물 등 행복의 염원을 담은
모란ㆍ석류ㆍ십장생ㆍ잉어와 영지ㆍ보상화ㆍ소나무 등 다양한 길상무늬가 조선 관요 백자에 성행하였다.
또한, ‘크락(Kraak) 양식’이라고 하는 중국과 일본의 수출용 자기에서 보이는 능화창과 이국적인 꽃무늬 등이 그려진
청화백자도 있어 동아시아 무역 도자기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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