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시대와 주제별로 제시된 6개의 상설전시관과 50개의 실,
그리고 다양한 내용을 선보이는 특별전시관과
전시해설 프로그램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실감콘텐츠 등이 마련된 박물관이다.
박물관 상설전시 중 하나인 세계문화관은 ‘인간을 닮은 신들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진
인도 동남아시아실을 비롯하여 이집트ㆍ중앙아시아ㆍ중국ㆍ일본ㆍ세계도자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도미술에서 인간의 형상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종교미술도 예외가 아니어서 수많은 신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어
종종 감각적이고 에로틱한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표현이 종교적 맥락에 등장하는 현상은 인도의 미술뿐만 아니라 신화ㆍ문학ㆍ음악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인간 신체의 감각적인 아름다움은 신성(神性)의 고귀함과 초월성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인도 동남아시아실에는 현재의 인도를 비롯하여
파키스탄ㆍ방글라데시ㆍ네팔ㆍ부탄ㆍ스리랑카를 포함한 남아시아를 가리키며,
동남아시아는 인도차이나 반도와 이를 둘러싼 섬들을 가리키며
토착적인 전통위에 인도와 중국의 문화를 선별적으로 수용하여 독자적인 문화를 탄생시켰다고 한다.
이곳 전시실에서는 크메르미술ㆍ히말라야지역의 불교 조각ㆍ힌두교와 자이나교 사원의 문설주 부조ㆍ
인도의 종교미술ㆍ팔라의 신상ㆍ간다라 미술 등 다양한 미술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인도의 회화는 12세기 이후 이슬람 술탄왕조를 통해 종이가 소개되면서 새롭게 발전하였으며,
석굴 벽이나 야자수 잎에 그려지던 전통 회화와 달리 종이에 그려진 회화가 등장하였다.
양식면에서도 페르시아 회화의 영향이 더해져 공간이나 인물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이 나타났으며
그 결과 14세기부터는 궁정생활ㆍ전투모습ㆍ군주나 왕실인물의 초상 등 세밀화라는 독특한 전통이 꽃피었다고 한다.
크메르 제국은 자야바르만 2세에 의해 세워졌으며
전성기에는 지금의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대륙부 동남아시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대한 영토를 다스렸다.
크메르의 왕은 스스로를 시바신이나 비슈누신의 확신으로 간주하였고 숭배하는 신을 위해 사원을 건립하고,
특정한 신에 대한 숭배를 통해 왕의 권위를 부여받고
자신을 신격화하는 사상과 의례를 데바라지(devaraja)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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