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세종로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는
도시 역사박물관이며, 서울의 장소와 역사와 기억을 저장하는 박물관이라고 한다.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B에서는 지난 2023. 6. 2(금)부터 오는 2023. 8. 27(일)까지
‘상하이역사박물관 소장품 특별전-찬란한 은빛 보물’기획전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찬란한 은빛 보물’ 특별전시는 은기(銀器)라는 특별한 시각을 통해
유물이 품고 있는 상하이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우아하고 시적인 정취가 넘쳤던 고대 상하이 사람들의 사회생활을 재현하고 있다.
상하이는 중국의 직할시로 태평양의 서쪽 연안, 아시아 대륙의 동쪽 가장자리,
장강 삼각주의 동쪽 끝, 남북 해안선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은기(银器)는 상하이의 역사 발전을 증명해주는 중요한 증거 가운데 하나이며,
이번 전시는 상하이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풍부하고 우수한 은기를 비롯하여
관련 문헌을 발굴 및 정리한 결과를 전시로 구현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근대 상하이의 발전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나아가 도시 상하이의 정신적 품격이 어떤 역사적ㆍ문화적 토양에서 형성된 것인지 심층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라고 한다.
원(元)나라에서 청(清)나라에 이르기까지 상하이가 위치했던 장강 하류 지역은 중국에서 매우 번성한 지역이었으며,
근대의 상하이는 거대 도시ㆍ최대 항구로 대외 교류의 기지였으며
여러 분야의 경제적 중심과 중국의 문화적 중심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한국과 중국은 수 천년동안 가까운 이웃으로 지내왔으며 찬란한 동방 문명을 함께 창조하고 발전해 왔으며
은기(银器)은 양국에서 역사와 문화를 담아 온 중요한 매개체라 할 수 있다.
중국의 금은 세공기법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이르게는 상(商)나라와 주(周)나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지금까지 3,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상하이지역의 고대 은기는 정교하고 우아하며 근대 상하이는 중국에서 잘 알려진 은기 제작의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은기시장이었다고 한다.
상하이역사박물관의 소장한 은기는 정제된 아름다움과 과거 찬란한 강남문화의 여운을 들려주는 한편
새롭게 발전해 온 상하이의 역사적 증거물이라고 한다.
근대 상하이는 각 지역에서 온 중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였으며,
경제는 발달하였고 경쟁은 치열하여 사회적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친척과 친구들은 특별한 기념일에 자주 선물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은기는 상하이 중국인과 외국인 간의 사교행사에서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던 선물이었으며
이러한 은제 선물은 다양한 모양과 상스러운 문양으로 장식되어 아름다운 우정을 간직하었다.
근대 상하이는 경제가 발달하고 중국문화와 서양문화가 서로 융합하여
해파문화(海波文化)라는 독특한 지역문화를 형성하였으며,
근대 상하이 은기는 해파문화를 담고 있는 일종의 매개체였다고 한다.
해파 은기는 디자인이 세련되고 조형이 독특하며 제작이 정교하여 명성을 떨쳤으며
식기와 화장함 등 그 종류가 늘어났고 은기는 일찍이 근대 상하이 사회의 각 영역에 깊숙이 침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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