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에 위치한 세미원(洗美苑)은 한강 상류 두물머리 주변의 늪지에
수질 정화 기능이 뛰어난 수생식물을 주로 식재한 수변늪지 생태정원이다.
세미원은 황홀한 수련과 우아한 연꽃을 만날 수 있는 연꽃 정원이지만,
정원 곳곳에 마련된 꽃밭에는 백일홍 등 다양한 꽃들도 제 나름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백일홍(百日紅)은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 멕시코가 원산이며,
오랫동안 꽃을 피우므로 관상용 원예식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백일홍이라는 이름은 꽃이 피는 기간이 초여름부터 서리가 내릴 때(6~10월)까지
오랫동안 붉게 핀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백일홍 꽃은 6~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서 지름이 5~15㎝쯤 되는 두상꽃차례를 이루어 1개씩 피며,
가장자리에 혀 모양의 암꽃이 8~20개가 피고 가운데 양성 꽃인 꽃부리 끝이 5갈래로 갈라진 관 모양의 꽃이 핀다.
백일홍 꽃은 본래 자주색 또는 포도색이었으나 원예품종에는 녹색 및 하늘색을 제외한
흰색ㆍ노란색ㆍ주홍색ㆍ분홍색ㆍ주황색 등 형형색색의 다양한 여러 가지 색으로 꽃이 핀다.
백일홍의 잎은 긴 난형으로 길이 4~6cm 정도이고 달걀 모양으로 마주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양면에 털이 나서 거칠고 끝이 뾰족하고 밑은 심장 모양이다.
백일홍의 줄기는 곧추서며 키는 30~90cm 정도이고 가지가 갈라진다.
백일홍은 원래 멕시코의 잡초였으나 독일의 진(Zinn)이 발견하여
인도ㆍ프랑스ㆍ영국ㆍ미국의 화훼가들의 손을 거쳐 개량되고 보급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한 도래경로는 알 수 없으나 1800년 이전부터 관상용으로 재배되었을 것으로 전해지며,
나무백일홍(木百日紅)이라 불리는 배롱나무꽃과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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