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은
경기도의 정치ㆍ사회ㆍ문화 이슈를 화두로 하는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미술관이라고 한다.
경기도미술관에서는 공립미술관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예술품을 향유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지난 2023. 6. 8(목)부터 8. 20(일)까지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를 전시하였다.
이번 전시는 2021년에 고(故) 이건희 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ㆍ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하였던 23,283점 중에서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라고 한다.
전시실은 새로운 계절ㆍ자연으로부터ㆍ또 하나의 계절ㆍ향수의 계절ㆍ봄 여름 가을 겨울 봄 등으로 구분하여,
1927년부터 2010년에 이르기까지 나혜석ㆍ박수근ㆍ이중섭 등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작가 41명의 작품 90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20세기 초 일제 강점기 조선 화단은 이전에 비해 서양미술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게 되며,
해외 유학을 다녀 온 화가들은 당시 근대적 개념인 미술(美術)과 전통적 서화(書畫) 개념 사이에서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하였다고 한다.
이는 서양의 기법을 체화하여 이를 동양의 기법 및 전통과 조화시키려는 시도였으며,
1세대 서양화기인 이종우는 고전적 사실주의 양식을 습득한 작품을 보여주었고
김종태는 유화기법을 독창적으로 습득하였다고 한다.
일본에 유학하여 서양화를 배웠던 구본웅ㆍ이인성ㆍ이쾌대는 서양의 기법으로 조선적 색채와 주제 등을 탐구하였으며
서양미술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은 각각의 방식을 달리하며 융화의 양상을 보여준다.
한편으로 김기창ㆍ이웅노 등은 우리나라의 전통회화를 기본으로 현대적이고 독자적인 화풍을 발전시켜 나갔으며,
김흥수는 음양의 조화를 통해 인간의 희노애락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연은 예술가의 사상을 반영하거나 심상을 표현하는 예술적 표현의 대상이며,
변화무쌍하면서도 조화로운 자연은 예술가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었다.
이상범ㆍ노수현ㆍ변관식 등은 전통 회화를 계승하는 동시에 근대적 화법으로 한국의 산수화를 그렸으며,
정물을 고전주의 화풍으로 표현한 도상봉과
한국적 풍토에 맞는 인상주의 미술을 구현한 오지호는 자연을 소재로 독특한 화법을 찾아 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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