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의림지동에 위치한 의림지(義林池)는 용두산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대 수리시설 중 하나이며, 충청북도 기념물 제11호이다.
의림지는 신라 진흥왕 때 우륵이 처음 방죽을 쌓았으며 그로부터 700여 년 뒤인 고려시대에 현감 박의림(朴義林)이 다시 견고하게 쌓았으며 1457년(세조 3년)에 체찰사로 부임한 정인지(鄭麟趾)가 크게 보수공사를 하였다고 한다.
의림지는 1970년에 보조 저수지로 상류 쪽 1.2km 지점에 제2의림지를 축조하였으며, 1972년의 대홍수로 무너진 의림지 둑을 1973년에 복구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의림지의 조성 연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삼한시대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규모는 저수지 둘레 약 1.8km 만수면적 15만 1,470㎡ 저수량 661만 1,891㎥ 수심 8~13m 몽리면적 약 2.87㎢라고 한다.
고대에 조성된 우리나라 3대 수리 시설인 제천 의림지ㆍ김제 벽골제ㆍ밀양 수산제 중에서 오늘날까지 사용하고 있는 곳은 오직 의림지뿐이라고 한다.
의림지는 예로부터 농업용수로 크게 이용하였으며 지금도 제천시 북부 청전동 일대의 농경지에 관개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저수지 주위에는 몇 백 년 된 소나무숲과 수양버들, 그리고 영호정ㆍ경호루 등의 정자가 있다.
경호루(鏡湖樓)는 해방 이후인 1948년에 제천군수 김득연과 서장 김경술의 발기로 목조 와가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규모로 이익공 팔작집으로 지어진 누각이다.
경호루는 영호정과 더불어 아름드리 노송과 함께 의림지의 대표적인 정자 누각 휴식공간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한다.
영호정(映湖亭)은 화강암 주춧돌 위에 나무로 만든 정면 2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단층 정자이며, 1807년(순조 7년)에 이집경이 처음 건립하였고 6.25전쟁으로 훼손된 것을 그의 후손인 이범우가 1954년에 중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영호정은 특히 정미의병(丁未義兵) 당시 제천을 중심으로 활약한 이강년(李康秊)이 제천 천남전투에서 승리한 후 이곳에서 부하 장수들과 작전과 전술을 논하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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