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간월도리에 위치한 간월도(看月島)는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섬으로 피안도(彼岸島)라고도 불렸으며, 1980년대 말에 천수만 간척사업으로 인해 간월도 인근에 간척지가 생겨 뭍과 연결되었다.
간월도는 이제 뭍이 되었지만 간월암(看月庵)은 하루에 두 번 만조(滿潮) 때 섬이 되고 간조(干潮) 때는 뭍이 되는 조그만 바위섬에 자리한 암자이며, 삼국시대 당시에는 피안암(彼岸庵)ㆍ피안사(彼岸寺)라 불렸다고 한다.
피안암(彼岸庵)은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이곳에서 수도하던 중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우쳤다 하여 현재의 이름인 간월암(看月庵)이 되었다고 전해지며, 무학대사의 득도처였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대사가 태어난 곳이 간월암에서 멀지 않은 서산시 인지면 모월리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조(滿潮) 때에는 간월암이 물 위에 떠 있는 연꽃과 비슷하다 하여 연화대(蓮花臺)라 하기도 하였고 낙가산(落伽山)ㆍ원통대(圓通臺)라고 부르기도 하였으며, 이 암자는 한 때 폐사되었다가 1941년에 현재의 구조로 재건되었다고 한다.
간월암 목조보살좌상은 제작 시기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양식적인 특징상 1600년 전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84호이다.
임진왜란 이후에 형식화된 보살상과는 다르게 갸름한 타원형의 얼굴과 비교적 긴상체, 높고 안정감 있는 무릎, 부드러운 옷 주름의 표현 등이 특징인 조선시대의 보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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