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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경복궁의 향원정과 건청궁(乾淸宮)

by kangdante 202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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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자리한 경복궁(景福宮)은 조선시대 5대 궁궐 중 정궁(正宮)에 해당하며, 북쪽에 자리하고 있어 북궐(北闕)이라고도 불렸으며 다른 궁궐에 비해 전체모습이 정연한 배치체계를 갖추고 있다.

 

경복궁의 주요 건물로는 조선시대 국가 중대 의식을 거행하던 근정전을 비롯하여 사정전천추전태원전자경전경회루재수각숙향당함화당향원정집옥재선원정건청궁 등이 있으며, 특히 향원정은 최근에 보수를 완료하여 새롭게 단장하였다.

 

 

향원지(香遠池)는 넓이 5,438평균 수심 0.7m 규모로 천원지방 사상에 따라 사각형으로 지었으나 가장자리 부분만 둥글게 마무리 하였으며, 연못 가운데에 둥근 섬이 있고 향원지에 물을 대기 위한 샘물로 '열상진원 샘'이 있다.

 

향원지 이름은 연꽃향기가 멀리까지 간다는 의미라고 하며, 1894년에 고종과 명성황후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선교사들이 피겨스케이팅 시연회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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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원정(香遠亭)1867년 고종(高宗)이 건청궁(乾淸宮)에 기거할 때 경회루 서북쪽에 연못을 만들고 그 중앙에 지은 정자이며, 건청궁과 향원정 사이에는 연못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놓아 취향교(醉香橋)라 하였다.

 

향원정은 왕과 왕실 가족들의 휴식처로 활용하였으며, 일부 변형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도 무사히 지금까지 남아있다.

 

 

향원정은 지난 2018년에 보수공사를 시작하여 3여 년 간의 공사 끝에 202111월에 본래 모습을 되찾았으며, 향원정 정자는 정육각형으로 장대석으로 된 낮은 기단 위에 육각형의 초석을 놓고 그 위에 12층을 관통하는 육각기둥을 세웠으며 보물 제1761호로 지정되었다.

 

경복궁의 향원정과 취향교의 정확한 창건연대 기록은 발견되지 않지만 1887(고종 24)의 승정원일기에 향원정(香遠亭)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하였으며, 목재의 사용 시기를 확인한 결과 건립 시점을 1885년으로 추정된다고 전해진다.

 

 

취향교(醉香橋)는 건청궁과 향원정 사이에는 연못을 가로지르는 다리이며, 이전에는 석교 교각에 목재 난간을 갖춘 평교형태였다가 이번에 아치형 목교로 제 모습을 찾았다고 한다.

 

취향교(醉香橋)는 원래 북쪽의 건청궁 방향이었으나 1953년에 복원할 때 남쪽에 놓았던 것을 이번 복원에 다시 원래의 건청궁 방향의 북쪽에 놓았다.

 

 

건청궁(乾淸宮)1873년 고종이 흥선대원권의 정치적 간섭에서 벗어나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 정치적 자립 일환으로 세운 궁으로, 향원정 뒤에 경복궁의 가장 뒤쪽에 자리하고 있다.

 

경복궁의 전각들 중에서 궁()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은 건청궁이 유일하며, 건천궁은 왕의 처소인 장안당(長安堂)왕비의 처소인 곤녕합(坤寧閤)서재인 관문각(觀文閣)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안당(長安堂)은 고종이 머물던 처소로 민가의 사랑채 역할을 하던 장소였으며, 을미사변과 아관파천 이후 버려졌다가 1909(융희 3)에 철거되었고 2007년에 복원되었다.

 

곤녕합(坤寧閤)은 명성황후 민씨가 머물던 처소로 민가의 안채 역할을 하던 장소였으며,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 경복궁에 난입한 일본인에게 명성황후 민씨가 시해된 장소이며, 시신은 곤녕합 옥호루(玉壺樓)에 잠시 안치했다가 곧 건청궁 뒷쪽 녹산(鹿山)에서 불태워졌다.

 

 

근정전(勤政殿)은 경복궁의 정전(正殿)으로 신하들의 조하(朝賀)를 받거나 정령(政令)을 반포하였던 곳이며, 또한 외국의 사신을 맞거나 양로연(養老宴)위로연 등을 베풀기도 하였던 곳이다.

 

지금의 근정전은 경복궁 창건 당시에 지은 건물이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뒤 270여 년 만인 1867년 중건된 건물로, 정면 5칸 측면 5칸의 팔작지붕 중층건물이다.

 

 

경회루는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불에 타 돌기둥만 남았으며 현재의 경회루는 1867(고종 4)에 새로 지은 앞면 7칸 옆면 5칸의 팔작지붕 2층 건물이고 국보 제 224호이다.

 

경회루는 남북으로 113m 동서로 128m 되는 인공으로 만든 커다란 방형 연못 안 동쪽에 치우쳐 있는 네모난 섬 위에 지은 정면 7칸 측변 5칸 규모의 2층 누각건물이다

 

 

하향정(荷香亭)은 경회루 연지(蓮池) 북쪽에 있는 정자로 1959년에 지어졌으며, 일반 정자에서는 보기 드문 육각형의 형태이다.

 

하향정 정자 규모는 작지만 건축기법이 섬세하고 익공(翼工)형식의 조선 후기 궁궐건축 양식을 따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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