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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영웅주의와 가족중심 허리우드 블록버스트 영화, 수퍼맨 리턴즈(Superman Returns)

by kangdante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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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퍼맨 리턴즈(Superman Returns)’1987년의 수퍼맨4’ 이후 20여년 만에 돌아온 수퍼맨 시리즈영화로서, 영웅주의와 가족중심이라는 허리우드식 블록버스트 주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전혀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한 영화라 할 수 있다. 

1978년 크리스토퍼 리브(Christopher Reeve)주연의 수퍼맨이 처음으로 우리에게 소개된 이래 1981년의 수퍼맨2’1983수퍼맨3’, 그리고 1987년의 수퍼맨4-최강의 적이후 다시 찾아 온 수퍼맨 시리즈 영화이다. 

수퍼맨은 그 후 1993년에 TV시리즈로 로이스&클락-수퍼맨의 모험이 방영되기도 하였고, 그 외에도 7편의 만화영화와 라디오 드라마, 그리고 극영화와 수많은 텔레비전 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하였지만 영화로는 20여년 만에 돌아온 것으로 영화 제목도 그래서 수퍼맨 리턴즈(Superman Returns)’이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지구를 떠났던 수퍼맨(브랜든 루스)은 결국 자신이 살아가야 할 곳은 그의 양부모와 사랑하는 로이스 레인(케이트 보스워스)이 살고 있는 지구라는 것을 깨닫고 지구로 다시 돌아온다. 

지구로 되돌아오긴 했어도 그가 떠난 5년이라는 시간에서 많은 변화를 느끼게 된다. 사랑하는 로이스는 수퍼맨을 냉담하게 대할 뿐 아니라 5살짜리 아들을 키우고 있었으며, 또한 이미 편집장 조카와 약혼까지 한 상태였던 것이었다. 수퍼맨을 더욱 더 슬프게 하는 것은 우리는 왜 더 이상 수퍼맨을 필요로 하지 않는가?’ 라는 제목의 기사로 퓰리처상까지 수상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세상은 수퍼맨을 잊어가고 있었다. 

한편, 수퍼맨에 의해 감옥에 갇혀있던 렉스 루터(케빈 스페이시)는 감옥에서 풀려나자 크립톤 행성에서 수퍼맨의 아버지(말론 브란도)로부터 수퍼맨이 지니고 있는 힘의 비밀을 알아내고, 그는 이제 지구상의 모든 육지를 바다로 침몰시키고 새로운 땅을 바다 속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나게 하여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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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Daum 영화

 

수퍼맨은 이제 떠나간 사랑의 마음을 되찾아야 하고, 인류멸망을 꿈꾸며 새로운 악의 세계를 꿈꾸는 렉스 루터도 소탕해야 하며, 또한 생각지도 않았던 자신의 아들도 찾아야 한다. 지금 인류는 또 다시,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게 수퍼맨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 수퍼맨 리턴즈수퍼맨1’액스맨1, 2’의 브라이언 싱어(Bryan Singer)감독이 야심찬 계획으로 26천만 불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투입하여 추락하는 비행기를 야구장에 불시착시키는 등의 볼거리와 거대한 스케일을 선보이기는 하였지만, 이전의 수퍼맨 시리즈나 엑스맨, 그리고 스파이더맨배트맨 등 초능력 영웅들을 그린 기존의 허리우드 블록버스트 SF영화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간의 수퍼맨 시리즈와 그나마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항상 그와 함께 호흡하였던 그의 동료 로이스를 아들까지 둔 약혼녀로 설정함으로써, 초능력의 볼거리와 함께 이루어질 수 없는 수퍼맨의 애틋하고 슬픈 사랑 이야기를 어필하였다는 점이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미국 허리우드 블록버스트 영화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기존의 우주전쟁투모로우에어포스 원’, 그리고 포세이돈등 그동안 수없이 개봉된 허리우드 블록버스트나 SF영화의 주제가 바로 영웅주의와 가족중심주의라는 지극히 단순함을 이 영화는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수퍼맨 시리즈가 항상 그랬듯이 이 영화에서도 첫 번째 주제는 영웅주의이다. , 타고난 초능력을 좋은 일에 쓰고 언제나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되는 수퍼맨은 미국을 위한 절대 선()의 수호자로서 그리고 모두가 의지할 수 있는 강력한 영웅으로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왜 같은 초능력을 지닌 x맨은 돌연변이라 하며 배척하면서 수퍼맨은 숭상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알 수 있다. 이처럼 미국사회에서는 수퍼맨과 같은 영웅이 필요한 것이며. 또 이런 영화들을 통해 과거 화려했던 추억을 되살릴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수퍼맨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는 기독교적 가족중심주의라는 것이다. 미국영화의 중심은 언제나 가족에서 출발하여 가족의 승리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이 영화에서도 아버지는 아들이 되고, 아들은 아버지가 된다.” 는 암시에서 출발하여 이제 로이스의 아들이 수퍼맨의 아들이라는 기막힌 반전을 시도하게 된다. 가히 가족중심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겠다. 

가족중심의 의미는 또한 기독교적인 신앙과도 연결되어 있다. “, 내 아들아, 인간의 손에서 컸지만 너는 그들과 다르다. 인간은 위대해지길 꿈꾸며 잠재력이 있다. 인도해 줄 빛이 있다면 바로 그 선한 인간들을 위해 널 보낸다. 내 하나뿐인 아들을, -조엘이 대목에서도 우리에게 예수를 보낸 것과 일맥상통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 Daum 영화

 사족(蛇足)

수퍼맨으로 대변되던 크리스토퍼 리브(Christopher Reeve)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보다 건장하고 멋진 브랜든 루스(Brandon Routh)라는 TV시리즈의 무명 탤런트가 수퍼맨으로 탄생한 것과 수퍼맨의 신문사 동료이자 애인이었던 로이스 역의 마고키드(Margot Kidder)가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여인 케이트 보스워스(Kate Bosworth)로 돌아온 것 외에는 상영시간 154분이 길다고 느껴질 정도로 기존의 수퍼맨시리즈에서 별로 발전된 것이 없어 보이는 것이 아쉬웠다면 아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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