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는 레오나르드 다 빈치(Leonardo Da Vinci)의 그림 속에 감춰진 충격적 비밀이라는 그럴 듯한 상상력과 추리, 그리고 정연한 논리로 전 세계 기독교인을 경악시키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동명소설을 영화화하여 화재가 된 영화이다.
‘다빈치 코드’는 레오나르드 다 빈치의 작품에 감춰진 충격적인 비밀이라는 그럴 듯한 추리와 상상력으로 2천년동안 신의 아들로 기정사실화 되어있는 예수를 한낱 인간일 뿐이라는 놀라운 내용을 발표하자,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즈 86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하였고 40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4,300만부 이상이 판매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움으로써 기독교인에게는 경악을, 일반인에게는 쇼킹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에 놀라움과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한술 더 떠서, 지금까지 인류는 철저히 속아왔으며 그동안 그들이 수호해 온 비밀이 밝혀지면 인류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휩싸일 것이고, 암호로 감춰진 거대한 진실이 밝혀져야만 인류가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상상력은 2천년을 지켜 온 전 세계 기독교를 향해 과감하게 맞설 수 있는 가히 핵폭탄 급이라 할 수 있겠다.
조직에서 1인자가 되기는 쉽지 않지만 2인자가 되기는 쉬우며 의외로 그 방법도 간단하다. 조직의 1인자에게 강력히 맞서면 된다. 어떤 조직에서든지 1인자의 반대세력은 있기 마련이고 그 1인자에 강력히 맞섬으로써 그 반대 세력을 일거에 포섭할 수 있으므로 적어도 2인자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1인자에게 맞서기 위해서는 그만한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또한 그 1인자를 비판할 수 있는 명분이 있어야 하고 그 비판은 정연한 논리로 포장되어야 한다. 댄 브라운(Dan Brown)은 ‘다빈치 코드’에서 바로 이런 점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일약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깊은 밤 수석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장 피에르 마리엘)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에게 쫓기다 살해당한다.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 마지막 힘을 다해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자신의 배 위에 별 모양을 그려 놓는 등 여러 가지 암호와 함께 ‘P.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 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특별강연을 위해 파리에 체류 중이던 하버드대 종교 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자크 소니에르의 손녀이자 기호학자인 소피 느뷔(오드리 토투)와 함께 그가 남긴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기 위해 2천 년간 잠자고 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미술작품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로버트 랭던과 소피 느뷔 두 사람은 시시각각 좁혀오는 경찰 조직과 파슈 국장(장 르노)의 숨 가쁜 포위망을 피하면서 ‘성배’ 로 밝혀진 비밀의 문,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에 숨겨진 또 다른 의미, 그리고 피보나치 수열을 통한 암호 풀기 등의 충격적인 비밀을 추적한다.
하지만 코드 속에 감춰진 실마리를 쫓아 진실에 접근할수록 비밀단체 시온 수도회(Priory of Sion)가 지켜온 비밀을 지워버리려는 ‘오푸스 데이(Opus Dei)’의 추격은 더욱 격렬해지고, 마침내 두 사람은 인류 역사를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거대한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 ‘다빈치 코드’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소설을 제목 그대로 영화화한 것으로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에 얽힌 비밀, 막강한 배후 세력이 있는 비밀결사인 시온 수도회, 교황청의 유일한 성직자 자치단체로 인정받은 오푸스 데이와 같이 민감한 종교적 단체들의 비밀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영화이다.
또한,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성배(Holy Grail)가 사실은 작품 속에 그려지지 않았다는 기발한 상상력,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긴장감, 정교하고 짜임새 있게 짜여진 스토리, 관객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섬뜩한 음모와 서스펜스, 그리고 로맨스까지 곁들여지면서 영화의 재미를 두루 갖춘 1억3천만달러짜리 블록버스터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영화 ‘다빈치 코드’가 인간의 내면 심리를 다루다 보니 구성의 복잡성과 내용의 난해한 요소들로 인하여 “충격적이고 재미있다.” 와 “너무 지루하고 졸립다.” 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음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사족(蛇足)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듯, 기독교 중심으로 쓰여진 지금의 세계역사가 만일 이슬람 중심의 세계역사로 바꿔 쓰여 진다면 세계역사는 어떻게 서술되고 또 우리는 그 잘못된 역사에 얼마나 경악하게 될 것인가?
이는 해방 후 불과 수 십 년의 역사를 과거사 정리라는 이름으로 관점을 달리 하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역사관과도 일맥상통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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