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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도

한국불교 최고(最古)의 도량, 강화 전등사(傳燈寺)

by kangdante 2025.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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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강화군 전등사로의 정족산성(鼎足山城) 기슭에 자리한 전등사(傳燈寺)381(고구려 소수림왕 11)에 진나라에서 건너온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등사(傳燈寺)는 한국불교 전래 초기에 세워진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도량으로, 창건 당시에는 진종사(眞宗寺)라 하였으나 고려 후기 충렬왕 때 정화궁주가 인기스님을 통해 송나라 대장경을 가져다 두게 하고 옥등시주한 것을 계기로 전등사傳燈寺)로 사명(寺名)이 바뀌었다고 한다.

 

 

전등사 경내에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사원건축인 대웅전을 비롯하여 약사전철종 등 보물(寶物)을 비롯하여, 명부전삼성각대조루관음전 등이 있으며 그리고 청동수조(靑銅水槽)가 있다.

 

전등사 일대를 에워싸고 있는 삼랑성(三郎城)은 국가사적 제13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성은 고대 토성의 흔적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군의 세 아들인 부여부우부소가 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웅보전(大雄寶殿)은 규모는 작지만 단정한 결구에 정교한 조각 장식으로 꾸며져서 조선중기 건축물로서는 으뜸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보물 제178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의 건물은 1621(광해군 13)에 지은 정면 3칸 측면 3칸 형식의 목조 건물이며 정면 3칸은 기둥과 기둥 사이를 같은 길이로 나누어 빗살문을 단 형식이고, 좌우 옆면은 벽이나 앞 1칸에만 외짝으로 문이 있으며, 기둥은 대체로 굵은 편이고 모퉁이 기둥은 높이를 약간 높여서 처마 끝이 들리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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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보전은 보마다 용틀임으로 장식되면서 용두가 네 귀퉁이에서 돌출해 나오며 천장 주변으로는 연모란당초가 화려하게 양각되고 중앙 우물 반자 안에는 보상화문이 가득 채워져 있다.

 

특히, 건물 내부 불단위에 꾸며진 닫집의 화려하고 정치한 아름다움은 건축공예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더욱 희귀한 것은 물고기를 천장에 양각해 놓아 마치 용궁인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목조석기여래삼불좌상(보물 제1785호)

 

대웅보전 내부에는 석가여래 삼존과 1880년에 그린 후불탱화, 그리고 1544년 정수사에서 개판한 법화경목판 104매 등의 유물이 보관되어 있다.

 

 

관음전(觀音殿)은 자비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을 주불(主佛)로 모시는 전각으로, 신도들의 수행정진과 기도에 도움이 되는 공간이다.

 

 

약사전(藥師殿)은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대웅보전과 거의 같은 양식의 건물이며, 조선 중기 다포계열의 정면 3칸 측면 3칸 단층 팔작지붕 건물로 보물 제17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고려 말기나 조선 초기에 석조로 조성한 약사여래상을 모시고 있다.

 

약사전은 장대석 기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약한 배흘림이 있는 기둥을 설치하였으며, 정면 각 기둥 위에는 공포를 배열하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공간포를 설치하였으며 내부 천장은 중앙 부분에 우물천장을 두고 주위에는 빗천장을 만들었다.

 

 

대조루는 전등사의 불이문 구실을 하는 2층 건물이며, 1층 이마에는 전등사라는 편액이 걸려 있으며, 본래 기도를 하거나 법회를 열던 공간이었으나 지금은 불교 서적과 기념품 등을 파는 곳으로 사용되고 인천문화재자료 제7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금의 대조루는 1932년에 중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건물 자체가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며 전등사의 여러 건물 중에서도 아주 소중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전등사 범종각은 근래에 만들어진 범종과 보물 제393호로 지정된 전등사 범종 등 두 개의 범종각이 있으며, 이 두 범종을 보관하기 위해 종각과 종루로 이름을 달리하여 두 개의 범종각을 세웠다고 한다.

 

현재 대조루 옆의 종루에는 보물로 지정된 범종이 있었으나 2004년에 명부전 앞의 종각으로 옮기고 지금은 일반 범종이 보관돼 있으며 조석 예불 때 사용된다.

 

 

명부전(冥府殿)은 죽은 이를 재판하는 시왕이 있는 곳으로, 지장보살상을 비롯하여 시왕귀왕 등 모두 29존상이 모셔져 있으며, 지장보살을 모셨을 경우에는 지장전이라고도 부른다.

 

지장보살은 모든 중생이 극락을 가기 전까지는 결코 성불하지 않겠노라는 원을 세운 보살이며, 녹색의 머리를 깎고 주장자를 짚은 채 지옥 문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극락암은 명부전과 종각 사이의 계단을 오르면 자리하고 있는 아담한 전각이며, 비교적 근래에 세워진 건물로써 전등사 조실이었던 서운 큰스님과 상묵 큰스님이 열반할 때까지 머무신 곳이라고 한다.

 

전등사 철종(보물 제393호)

 

전등사 철종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종과는 그 형태가 판이하며, 1097년 중국 하남성 숭명사에서 조성된 것으로 음통이 없으며 겉에 상하로 구획이 지어져 띠가 둘려 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 종은 기하학적 무늬로 장중하고 소박한 중국 종의 솜씨를 보이며 종소리가 맑고 아름다운 게 특징이며 보물 제393호로 지정되어 있다.

 

마애불(이영섭 작)

 

 

 

삼랑성(三郎城)은 일명 정족산성(鼎足山城)이라고도 하며, 처음에는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는데 삼국시대에 이르러 그 위에 막돌을 맞추어가며 쌓았고 성체 안에는 막돌을 채운 튼튼한 석성으로 축조되었으며, 삼랑성은 고려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성은 더욱 보강되었다.

 

삼랑성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곳으로 예로부터 신성한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으며, 1739(영조 15)에 중수하면서 남문에 문루를 건립하고 종해루(宗海樓)라 명명하였으며 1976년에는 종해루를 원형대로 복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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