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문화와 역사의 이해를 돕고, 왕실 유물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보존과 복원을 통해 왕실 문화를 전시하고 기획하는 국립박물관이다.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 2026. 6. 3(수)부터 2026. 8. 2(일)까지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특별전으로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이 전시되었다.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 특별전은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과 국가유산청ㆍ국립고궁박물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전시로, 외교 현장에서 오간 선물과 대통령기록물ㆍ외교문서를 통해 140년 한-프 관계를 되짚어보는 전시라고 한다.
특별전시에서는 우리나라와 프랑스 정상 간에 오간 선물과 기록을 통해 두 나라가 140년 간 함께 걸어온 역사를 조명하고, 전시를 통해 양국이 더 깊은 우정으로 서로의 성장에 기여하는 동반자 관계가 되는 것을 기대하는 전시라고 한다.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 특별전시는 한-프 외교의 역사를 단순히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라, 기록이 어떻게 외교가 되고 외교가 다시 국민의 기억으로 이어지는지를 차분히 들려주는 전시라고 한다.
전시 공간은 1.조선과 프랑스의 만남, 2.조불수호통상조약의 체결과 동행의 시작, 3.조선 국왕과 프랑스 대통령의 선물 교환, 4.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프랑스의 연대, 5.이어지는 우정, 대한민국과 프랑스 등 5공간으로 나누어 전시되었다.



‘1.조선과 프랑스의 만남’에서는 1831년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프랑스 선교사들의 포교 활동으로 시작된 양국의 만남을 시작으로 1851년에는 프랑스 고래잡이배 나르발(Narval)호의 난파를 계기로 양국 관원이 공식적으로 처음 대면하였던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1866년 병인박해(丙寅迫害)로 프랑스 선교사들과 수많은 조선 신자들이 희생되자, 프랑스군이 강화도로 함대를 이끌고 오면서 병인양요(丙寅洋擾)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2.조불수호통상조약의 체결과 동행의 시작’에서는 1882년에 조선이 미국과 수교하자 프랑스도 조선과 조약 체결을 시도하였으나 천주교 전교의 문제로 인해 합의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양국은 오랜 협상 끝에 1886년 6월 4일에 조불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고 이듬해인 1887년에 비준서를 교환하였으며, 조약 체결 후 양국은 상대국에 외교관을 파견하였고 조선 내 프랑스 선교사들의 전교 활동은 이전보다 자유로워졌고 천주교가 조선 사회에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었다.



‘3.조선 국왕과 프랑스 대통령의 선물 교환’에서는 프랑스 제3공화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사디 카르노(Sadi Carnot)가 고종에게 세브르 도자기 3점을 선물로 보내고 고종은 같은 해 7월에 카르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국서를 보내며 두 나라의 우호 관계를 길이 이어가기를 바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 고려청자 등 진귀한 공예품과 의례 및 역사 관련 서적을 프랑스에 답례로 보냈으며, 조선 국왕과 프랑스 대통령 사이에 오간 선물과 서신은 두 나라 사이에 우호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4.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프랑스의 연대’에서는 일제 강점기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프랑스는 관계를 이어나갔음을 보여주며, 1919년 4월에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프랑스 당국의 묵인 아래 활동을 이어나갔고 파리에 ‘통신국’을 설치해 유럽 언론에 한국의 상황을 알렸음을 보여준다.
1945년 5월 김구(金九) 주석의 독일 항복 축전에 드골은 “일본의 패배는 한국이 거듭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답신으로 양국의 연대를 재확인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양국이 주고받은 외교 선물 이외에도,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디지털 실감 영상을 통해 특별전에 출품되지 못한 도자기의 여정과 모양도 볼 수 있다.

‘5.이어지는 우정, 대한민국과 프랑스’에서는 해방 이후 프랑스는 1949년에 대한민국 정부를 공식 승인하였으며, 한반도에서 6.25전쟁이 발발하자 프랑스는 약 3,500명을 파병하여 대한민국을 수호하는데 헌신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1986년 수교 100주년을 맞아 프랑스를 방문한 전두환 대통령과 미테랑 대통령의 만남을 시작으로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꾸준한 정상 회담과 서로의 문화를 상징하는 선물을 주고받으며 우호를 다졌다.



프랑스는 우리나라에 가장 이른 시기부터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서구권 국가 중 하나이며, 선교의 대상으로서 조선에 주목했던 프랑스는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조선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으려 하였다.
선교사 박해 사건과 이에 따른 갈등을 겪기도 했으나 조선과 프랑스는 지금으로부터 140년 전인 1886년 6월 4일 조불수호통상조약(朝佛修好通商條約)에 서명하면서 마침내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게 되었으며 수교 후 프랑스 대통령은 먼저 선물을 보냈고 이에 조선 국왕도 답례의 선물을 보냈다.



1910년 대한제국의 주권 박탈 이후, 양국 간의 외교는 중단되었으나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프랑스 당국의 묵인 하에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에서 수립되어 활동할 수 있었다.
한국과 프랑스는 1949년 공식 외교 관계를 복원하였으며, 프랑스는 6.25전쟁 때 3,500명의 지원군을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으며, 이후 우리나라와 프랑스는 지금까지 더욱 긴밀한 정치적, 경제적 협력과 문화적 교류를 이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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