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대한민국의 탄생과 발전을 이끌어온 근ㆍ현대사 100년을 총망라하고, 우리 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성취한 민주주의 실현의 역사도 함께 전하는 대표적인 역사박물관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 2026. 6. 11(목)부터 오는 2026. 9. 13(일)까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땅인 DMZ(비무장지대)를 냉전의 상징이면서 미래 평화의 가능성을 품은 공간으로 조명하는 '바람의 길목, DMZ' 기획사진전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6·25전쟁 후 73년간 남북 간 긴장과 대립이 응축된 금단의 공간인 DMZ(비무장지대)를 단순한 분단의 상징이 아닌 대화와 협력ㆍ미래를 향한 가능성의 공간으로 재조명하는 전시라고 한다.
DMZ를 단순히 분단과 단절의 상징으로만 보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삶과 역사ㆍ자연, 그리고 평화와 공존의 가능성을 전달하고자 교류와 협력의 시간이 공존해 온 모습을 담은 사진 8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기획사진전은 ‘모순이 교차하는 땅’, ‘경계를 넘어 이어지는 땅’, 등 총 2부로 나누어 비무장지대의 역사와 현실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라고 한다.
‘모순이 교차하는 땅’ 공간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냉전이 남겨놓은 역사적 역설과 대립의 흔적에 주목한 전시 공간으로, 냉전이 남긴 역설의 조명, 철저한 대립의 현장 시각화, 단절과 고립의 흔적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냉전이 남긴 역설은 철저하게 통제되어 사람의 발길이 닿을 수 없었던 철책 안쪽 공간이 지닌 분단의 상처와 그로 인해 아이러니하게 유지된 침묵의 공간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철저한 대립의 현장으로는 남북이 서로를 감시하기 위해 세운 요새화된 감시초소(GP), 단단하게 둘러쳐진 삼중 철책, 그리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 등 팽팽한 군사적 긴장감을 보여주며, 단절과 고립의 흔적에서는 남과 북을 잇지 못하고 멈춰 선 경의선 끊어진 철길, 군사분계선 표지판 등 오랜 시간 멈춰버린 분단의 현실을 생생한 기록 사진을 통해 마주하게 된다.



‘경계를 넘어 이어지는 땅’에서는 철책의 경계를 넘어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사람들의 삶, 남북 교류의 역사, 그리고 미래의 화해 가능성을 따뜻하고 역동적인 시선으로 풀어내는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주요 전시내용으로 ‘DMZ 안의 유일한 일상, 대성동 자유의 마을’, ‘판문점(JSA)과 남북 교류의 결실’, ‘다시 연결된 철길과 미래의 가능성’ 등을 보여 주고 있다.



‘DMZ 안의 유일한 일상,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는 군사분계선 남쪽 500m 거리에 위치한 접경지역 민간인 마을인 대성동 마을 주민들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다.
1960년대에 촬영한 대성동의 옛 초가집 풍경, 유엔사가 발급한 통행증을 모자에 달고 다니던 주민들의 모습 등을 통해 삼엄한 긴장 속에서도 피어난 삶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다.



‘판문점(JSA)과 남북 교류의 결실’에서는 대립의 최전선이면서 동시에 '대화의 창구'였던 판문점에서 펼쳐진 남북 간 만남의 순간들을 전시하고 있다.
‘다시 연결된 철길과 미래의 가능성’에서는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통해 끊어졌던 경의선 철길이 다시 이어지던 역사적 순간 등 분단을 극복하려는 시도들을 보여주며, 비무장지대가 과거의 냉전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남북을 잇는 화해와 평화의 길목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임진각에서 도라산역으로 이어지는 임진강 철교는 전쟁으로 끊어진 뒤 임시 복구되었다가 경의선 복원사업을 통해 다시 세워졌으며, 현재 도라산역의 다음 역인 북한의 판문역까지는 이어지지 못한 채 북으로 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람시간은 10:00~18:00(수요일, 토요일은 21:00까지 야간개장)까지이고, 휴관일은 1월 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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