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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삶과 죽음 사이 명부세계(冥府世界)’ 기획전시, 강화역사박물관

by kangdante 2026.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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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에 위치한 강화역사박물관은 강화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강화도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전시보존연구하기 위해 설립한 공립역사박물관이다.

 

강화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 2026. 7. 16()부터 오는 2027. 3. 7()까지 불교의 사후세계인 명부(冥府)를 주제로 강화의 불교미술: 전등사, 삶과 죽음 사이 명부세계(冥府世界)’를 기획전시하고 있다.

 

강화 전등사 명경대(대한민국 보물), 나무로 깍아 만든 황색 사자와 청색 사자가 한 쌍을 이루고 있다.

 

이번 기획전시는 강화 전등사에 전해 내려오는 귀중한 불교유산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이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죽음과 사후세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조선시대 선조들의 정신세계와 위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라고 한다.

 

전시내용으로는 전등사의 핵심 유물들과 함께 명부 신앙의 형성부터 사후세계의 질서, 그리고 현세의 공덕까지 총 3부로 나누어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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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사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는 제1 진광대왕 좌상

 

 

1부는 명부(冥府)를 향한 믿음의 전시로, 이곳에는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과 죽은 자의 업()을 심판해 다음 생을 정하는 시왕(十王)이 함께 모셔져 있다.

 

임진왜란과 정묘호란 이후 사람들은 죽음과 사후세계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되었으며, 이와 같은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존상을 완성하고 그 안에 발원문과 경전다라니 등을 넣으며 죽은 자의 구제와 살아있는 이들의 평안을 함께 바랬다.

 

시왕도(제5염라왕)

 

명부세계의 심판자(진광대왕ㆍ초강대왕ㆍ송제대왕ㆍ오관대왕ㆍ염라대왕ㆍ변성대왕ㆍ태산대왕ㆍ평등대왕ㆍ도시대왕ㆍ오도전륜대왕)

 

2부에서는 명부세계의 질서와 상징사후세계에서 치러지는 시왕(지옥을 다스리는 10명의 왕)의 심판 과정을 보여준다.

 

죽은 이의 생전 죄를 비추는 거울인 보물 명경대(明鏡臺)와 인천시 유형유산인 전등사 현왕도묘법연화경 목판 등 핵심 불교 유산이 전시되고 있다.

 

사람이 죽은 지 3일만에 망자를 심판하는 현왕과 그의 권속들을 그린 불화, 강화 전등사 현왕도

 

3부는 공덕과 위로의 공간으로 살아있는 동안 미리 공덕을 쌓아 죽음 이후의 세계를 안정적으로 준비하고자 했던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와 관련된 다양한 의례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전시실 내에는 단순히 유물을 보는 것을 넘어 조선시대 명부 신앙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체험코너로, 명경대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비추고 소원을 적어 빌어보는 체험, 불교 의례서인 예수천왕통의기록에 기반하여 나의 전생 빚을 확인해 보는 체험,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며 다짐이나 소망을 담은 발원문을 직접 작성하는 체험 등 흥미로운 체험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불교에서는 죽음을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으로 여기고 있으며, 죽은 자는 명부사자의 인도에 따라 명부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자신이 살아온 삶과 마주하게 된다.

 

망자는 사후에 차례로 진광대왕초강대왕송제대왕오관대왕염라대왕변성대왕태산대왕평등대왕도시대왕오도전륜대왕 등과 만나며, 이들 각 왕의 심판결과에 따라 망자는 천상(天上)인간(人間)아수라(阿修羅)축생(畜生)아귀(餓鬼)지옥(地獄)의 여섯 세계, 즉 육도 가운데 한 곳에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불교의식에서 사용하는 여러 의식문을 모은 책, 제반문

 

불상과 불화를 조성할 때 따르는 절차와 의식을 기록한 의례서, 능가사본 조상경

 

전등사 명부전 시왕상 조성을 마치고 그 공덕을 기리기 위해 작성한 '전등사 시왕조상회향발원문'

 

몸에 가까이 지니는 옷을 복장물로 봉안하여 발원의 뜻을 더한 철릭(天翼), 무독귀왕상

 

지장신앙의 기본이 되는 불교 경전, 지장보살본원경

 

집착을 버리고 참된 지혜에 이르는 길을 담은 불경, 금강반야바라밀경

 

불보살과 부처의 가르침을 지키는 여러 존재에게 공양을 올리는 방법과 절차를 기록한 의례서, 운수단가사

 

'지정26년진종사'사 새겨진 향완, 향완은 불교의식에서 향을 피워 부처와 보살에게 올릴 때 사용하는 그릇이다

 

 

묘법연화경 목판(妙法蓮華經 木板)은 불교의 대표 경전인 묘법연화경(법화경)을 인쇄하기 위해 조선시대에 판각한 목판이며, 정교하고 수려한 글씨체가 돋보이는 목판이다.

 

사후 명부세계에서 형벌을 면하고 극락왕생하기 위해 경전을 베껴 쓰고(사경) 인쇄하여 공덕을 쌓았던 당시 선조들의 인쇄 문화와 신앙을 보여주는 목판이다.

 

다라니는 진언(眞言)이라고도 하며, 부처와 보살의 신비로운 힘을 담은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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