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경복궁(景福宮)은 조선시대 5대 궁궐 중 정궁(正宮)에 해당하며
북쪽에 자리하고 있어 북궐(北闕)이라고도 불렸으며, 다른 궁궐에 비해 전체모습이 정연한 배치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경복궁(景福宮)이라는 이름은 ‘왕조의 큰 복을 빈다.’는 의미로 5대 궁궐 중 가장 먼저 지어졌으나,
1405년(태종 5년)에 지어진 창덕궁(昌德宮)에 비해 임금이 거주한 기간은 길지 않았다고 한다.
경복궁은 여러 차례 화재 피해를 겪어 이에 대한 복구가 거듭되었으며,
임진왜란으로 인해 모든 건물이 불탄 후 270여 년간 폐허상태로 있다가 1865년(고종 2년)에 대규모 재건공사를 하기도 하였다.
현재 경복궁 내에는 근정전ㆍ경회루 등 국보(國寶)와 자경전ㆍ근정문 등 보물(寶物)을 비롯하여,
수정전ㆍ향원정ㆍ사정전, 천추전ㆍ집경당ㆍ함화당ㆍ재수각ㆍ집옥재ㆍ협길당 등 다양한 건물과 문화재들이 많다.
근정전(勤政殿)은 조선에서 가장 큰 궁궐인 경복궁의 정전(正殿)으로,
신하들의 조하(朝賀)를 받거나 정령(政令)을 반포하였던 곳이며,
또한 외국의 사신을 맞거나 양로연(養老宴)ㆍ위로연 등을 베풀기도 하였던 곳이다.
지금의 근정전은 경복궁 창건 당시에 지은 건물이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뒤 270여 년 만인 1867년 중건된 건물로,
정면 5칸 측면 5칸의 팔작지붕 중층건물이다.
경회루(慶會樓)는 외국 사신의 접대와 연회를 베풀던 누각으로, 처음에는 연못을 파고 작은 규모로 지었다고 하며,
1412년(태종12년)에 서쪽으로 옮겨 큰 연못을 파고 4각형의 인공섬 위에 더 크게 세워 경회루로 이름 지었다고 한다.
경회루가 갖는 건축적 특징은 주역이론을 적용해 신선의 세계를 만들려고 했다는 것과
기능의 완전성과 독립주에 의한 아름다운 비례의 건축미를 자랑한다고 하며,
또한 주변 산과도 서로 어울려 연못에 반영된 절묘한 경관을 자랑하는 누각 건축의 백미라고도 한다.
수정전(修政殿)은 경회루의 바로 남쪽 정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종 때 집현전으로 쓰이던 건물이었으나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가 고종 때 재건되면서 건물 명칭이 바뀌었다.
고종 때에는 주변에 200칸 가까운 행각(行閣)들이 있었고 영추문(迎秋門)에 이르기까지 즐비하게 전각들이 자리 잡고 있었으나,
1910년 이후 일본인들에 의하여 주변 건물은 모두 철거되었다.
건물의 형태는 조선 후기의 일반적인 궁실의 격식을 취하고 있으며, 경복궁내의 얼마 남지 않은 목조 유구의 하나라 한다.
향원정(香遠亭)은 고종(高宗)이 건청궁(乾淸宮)에 기거하던 1867년에 경회루 서북쪽에 연못을 파고 그 중앙에 지은 정자로,
건청궁과 향원정 사이에는 다리를 놓아 취향교라 하였다.
정자는 정육각형으로 장대석으로 된 낮은 기단 위에 육각형의 초석을 놓고 그 위에 1.2층을 관통하는 육각기둥을 세웠으며,
취향교는 6·25전쟁 때 파괴된 것을 1953년에 남쪽에 새로 놓은 것이라 한다.
향원정은 현재 보수공사 중이어서 칸막이로 가려져 있으며, 칸막이 유리창문을 통해 향원정의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촬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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